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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은행 JP모간이 내년 미국 증시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미국 금융정보 사이트 팁랭크는 JP모간 애널리스트들을 인용해 “내년에는 팬데믹이 종식되고 기업들의 재무 상황이 좋아지면서 강세장이 펼쳐질 것”이라며 이들이 추천한 종목 세 개를 소개했다.
잇단 인수로 몸집 불린 ‘솔로브랜드’
솔로브랜드(티커 DTC)는 2011년 설립된 미국 아웃도어 업체다. 올해 10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해 약 2주 만에 시초가 대비 주가가 24% 뛰어 21.93달러를 기록했다. 현재는 15.9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업공개(IPO)로 2억1900만달러(약 2575억원)를 조달했다.
2016년 중반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132%에 달한다. 캠핑용품 판매업체 ‘솔로스토브’로 시작한 솔로브랜드는 존 메리스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한 이후 카약 판매업체 오루카약, 의류기업 처비스, 패들보드 업체 ISLE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사업을 빠르게 확장했다.
크리스토퍼 호버스 JP모간 애널리스트는 “솔로브랜드는 D2C 모델로 전체 판매의 84%를 중간 과정 없이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게 장점”이라며 “잇단 기업 인수로 제품 간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회사에 대한 월가의 투자 의견은 ‘강력 매수’다. 애널리스트 7명 중 6명이 ‘매수’ 등급을 매겼다. 목표주가는 26달러로 제시했다. 8일 종가(15.92달러) 대비 약 63%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부동산업계의 다크호스 ‘오퍼패드’
미국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오퍼패드솔루션(티커 OPAD)도 추천 리스트에 올랐다. 오퍼패드는 올해 9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의 합병을 통해 상장했다. 사업모델은 ‘아이바잉(iBuying)’이다. 부동산 중개인 없이 온라인에서 주택을 사고파는 방식이다. 경쟁 업체로는 질로, 오픈도어 등이 있다. 업계 1위였던 질로가 사업 실패로 아이바잉 서비스에서 철수해 업계 3위로 올라섰다.질로의 철수로 아이바잉 사업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됐지만 오퍼패드는 올 3분기 호실적을 내며 우려를 잠재웠다. 3분기 매출은 5억403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90% 증가했다. 영입이익도 345만달러로 280% 가까이 늘었다. 판매 주택 건수도 167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오퍼패드에 대해 “아이바잉업계의 다크호스가 됐다”고 평가했다.
월가 애널리스트 3명 중 2명이 오퍼패드솔루션에 ‘매수’ 의견을 내놨다. 목표주가는 11.33달러로 제시했다. 8일 종가(8.01달러) 대비 약 41%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견이다.
골절치료 분야 강자 ‘바이오벤투스’
바이오벤투스(티커 BVS)는 2012년 설립된 미국 헬스케어 업체다. 정형외과 치료 과정에서 필요한 통증 치료와 골절 치료 등을 돕는 약물과 의료기기를 생산하고 있다. 올 2월 상장했다. 최근 주가는 13달러 선으로 시초가 대비 약 19% 하락했다. 하지만 기업 인수와 공장 확장 등으로 장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로비 마커스 JP모간 수석애널리스트는 “바이오벤투스는 자사의 골절 치료 기기 엑소젠이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지키는 데다 초음파 의료기기업계 선두기업인 미소닉스를 인수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2025년까지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10%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오벤투스를 평가한 월가 애널리스트 2명 모두 ‘매수’ 등급을 매겼다. 목표주가는 22.5달러다. 8일 종가(13.85달러) 대비 약 62% 상승 여력이 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