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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무섭다"…심하면 사망까지 이르는 '공포의 병' [건강!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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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질수록 피부가 가렵고 오돌토돌한게 올라와요."

네티즌 A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날이 추워지거나 몸에 물이 국소적으로 닿으면 어김없이 두드러기가 시작된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그는 "몸을 긁다가 상처도 나고 긁을수록 간지럽고 일상 생활이 힘들 정도로 너무 고통스럽다"고 호소했다. 이처럼 성인의 경우에도 참지 못하고 '벅벅' 긁기 마련인데 스스로 통제하기 어려운 아이가 한랭 두드러기를 앓는 경우는 엄마와 아이 모두에게 고통이다.

한랭 두드러기(Cold urticaria)는 피부가 차가운 공기나 물질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하는 두드러기로 일교차가 큰 가을철이나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겨울에 발생하기 쉬운 질환이다.

한랭 두드러기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한랭 관련 물질이나 면역 글로불린 E가 체내에서 과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같은 반응은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드물게 선천적으로 발현하기도 하고 매독, 수두, 홍역, 등 감염 후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밖에 호르몬 조절 이상, 자율신경계 조절 이상, 약물 과민반응 등 후유증으로도 한랭 두드러기가 발생할 수 있다.

한랭 두드러기는 가려움이 30분~1시간 이상 지속되며 심한 경우 저혈압, 어지러움, 쇼크로 인해 사망에 이르는 원발성 한량 두드러기와 하루 이상 두드러기가 지속되며 피부가 보라색으로 변하는 속발성 한량 두드러기로 나뉜다.

갑자기 찬물에 들어갔을 때 전신이 가렵고, 차가운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섭취하면 혀나 후두가 부어오르기도 한다. 이는 가려움증에 그치지 않고 쇼크로 이어질 수 있으며 호흡기가 부어오르면 호흡 곤란의 위험도 있다.

얼음 조각을 팔에 3~5분간 올려놓은 후 피부가 다시 더워질 때 10분 이내에 팽진이 유발되는지를 관찰하여 진단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한랭 두드러기는 정확한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법도 없다. 증상이 심한 환자는 전문의와 상의 후 항히스타민제 복용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가 최선이다.

증상이 심한 환자는 고용량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며 이 약에도 호전이 되지 않는다면 면역 억제제나 면역 글로불린 E에 대항하는 항체를 투여하는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한랭 두드러기를 예방하려면 평소 실내 온도는 18~20도, 습도는 40% 이상으로 유지한다. 여름철 과도한 냉방을 주의하고 얇은 겉옷을 항상 챙긴다. 찬물 샤워나 냉탕 입욕, 수영을 절대 금하며 겨울철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장갑, 목도리,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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