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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마녀의 날' 맞은 증시…연말랠리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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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6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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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 종목 선물·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네 마녀의 날'을 맞은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3000선을 웃돌고 있다. 증권가에선 네 마녀의 날, 중국 경제공작회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빅 이벤트에 따라 연말 랠리 여부를 결정 지을 것으로 봤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 마녀의날을 맞은 이날 오전 11시2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46포인트(0.42%) 오른 3014.26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503억원, 215억원 순매도세를 보이는 반면 기관 홀로 1556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소폭 오르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11.09포인트(1.10%) 오른 1017.13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기관이 427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34억원, 23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3·6·9·12월 등 3개월마다 한 번씩 찾아오는 네 마녀의 날은 선물과 옵션, 개별 주식의 선물과 옵션 등 총 네 가지 파생상품의 만기일이 동시에 돌아와 증시의 변동성이 극심해지는 날 중 하나로 꼽힌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현물 매도세가 진정된 가운데 최근 11∼12월 들어 매수로 전환하면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선물도 동반 매수에 같이 사는 경우 헤지를 위해 선물을 줄이고 가는 경향이 있지만 매물이 나오더라도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특별 배당이 없다고 가정할 때 3월물과 12월물의 이론 스프레드는 약 마이너스(-)2.14포인트이고, 특별배당이 있으면 -2.84포인트"라면서 "외국인 입장에선 선물 매수 포지션을 롤오버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부터 사흘간 열리는 중국 경제공작회의도 국내 증시에는 큰 변수다. 중국의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회의로 통화정책이나 부양책의 강도 등에 따라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의 방향도 흔들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는 14~15일 양일간 열리는 미국 FOMC도 '빅 이벤트'로 꼽힌다. 이번 회의는 앞서 11월 미 중앙은행(Fed)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공식 선언한 후 실제 시행에 들어가는 시점에 열리는 첫 회의이다.

    이번 회의에서 조기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이므로 동향에 촉각을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4월 FOMC 회의는 없기때문에 가장 빠르게 내년 5월 부터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며 "일반적으로 경제전망과 점도표가 발표되는 시점에서 통화정책 변화가 있었음을 고려 시 6월에 실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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