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임상적 효능과 시장 경쟁력이 확인된 약물에 대해 체내 지속시간을 늘려주는 주사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신약 개발에 비해 성공 가능성이 높고, 짧은 기간 내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투지바이오는 ‘이노램프(InnoLAMP)’ 플랫폼을 기반으로 약효지속성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희용 대표는 6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2021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에서 “약효지속성 미립구 제조 기술은 기술 장벽이 아주 높고 대량생산 공정이 까다로워 세계적으로 10여개 회사만 성공적 상업화를 이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캐나다에서 치매 치료제 도네페질의 1개월 약효지속 주사제형 ‘GB-5001’에 대해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며 “리바스티그민의 1개월 약효지속 주사제형 ‘GB-5112’에 대해서도 인도에 임상을 제출해, 조만간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아밀로이드베타를 줄이면서 치매의 지연까지 기대할 수 있는 병용 약물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투지바이오는 일주일 약효가 지속되는 수술후통증 치료제, 1개월 지속형 당뇨병치료제 등 약효지속형 인체의약품을 개발 중이다. 또 6개월 약효지속 중성화제, 1주일 지속 수술후통증치료제 등 동물의약품과 1년간 효과가 지속되는 미용 의료기기(필러)를 개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투지바이오가 미립구 제조와 생산에서 갖는 강점은 무균 상태에서 균일한 크기의 미립구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약물 함량과 입자 크기 등을 고려한 200종 이상의 고분자 조성을 확보해 독성시험과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는 목표”라고 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