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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회장에 최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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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사진)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 전문경영인이 회장까지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6일 이사회를 열어 최현만 부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승진시키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인사에는 ‘전문경영인이 회장까지 승진할 수 있어야 조직이 발전할 수 있다’는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의 공식 직함은 미래에셋증권 홍콩 회장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최 회장은 미래에셋그룹 창업 멤버로 25년 동안 미래에셋그룹을 최고의 독립 투자전문그룹으로 발전시키는 데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미래에셋증권뿐만 아니라 그룹 각 계열사도 전문경영인 출신 회장 체제로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지난달 50대 초중반 임원들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을 본격화했다.
'관리의 달인' 최현만 회장, 미래에셋 고성장 이끈 공신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대표이사·사진)을 회장으로 승진시킨 것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고히 하겠다는 포석이라는 평가다. ‘열심히 하면 월급쟁이도 회장까지 할 수 있다’는 문화를 심어 조직원의 충성심을 높이고, 업계의 좋은 인재를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란 분석도 있다.

최 회장은 미래에셋그룹 주요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벤처캐피탈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최 회장은 1961년생으로 전남대를 졸업하고 동원증권을 거쳐 미래에셋 창립 멤버가 됐다.

최 회장은 미래에셋증권을 업계 1위로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9년 12월 자본금 500억원으로 설립된 미래에셋증권은 약 20년 만에 자본금 규모가 200배 증가해 10조원을 넘어섰다. 최 회장은 2016년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통합을 진두지휘했다. 내부적으로는 관리에 탁월한 성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동안 최 회장이 대외업무를 책임지다시피 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는 분석도 있다. 정부와 시민단체, 언론 등과의 관계에서 최 회장의 그룹 내 역할은 절대적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그룹이 성장할수록 위기 관리와 대외적 관계가 중요해지기 때문에 회장이란 직책을 부여한 것이란 얘기도 있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그동안 최 회장과 김재식 대표이사(사장) 각자 대표 체제였지만 지난달 초 최 회장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앞서 미래에셋은 50대 초·중반 임원들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경영 전면에 내세우는 파격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50대 임원들이 부회장으로 승진하자 1961년생으로 60대인 최 회장이 내년 3월께 물러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승진 인사로 최 회장 체제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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