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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추 잘 꿴 최혜진·안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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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22)과 안나린(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 1차 대회를 각각 2위와 3위로 통과하며 LPGA 투어 진출을 위한 첫 단추를 순조롭게 끼웠다.

세계랭킹 53위 최혜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 마그놀리아 그로브 골프장 크로싱스 코스(파71·6634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4라운드 합계 17언더파를 기록한 최혜진은 선두 폴린 루생-부샤르(21·프랑스)에게 2타 뒤진 2위로 1차전을 마무리했다. 안나린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 272타로 3위에 올랐다.

최혜진은 라운드 내내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수석 합격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첫날 69타로 시작한 그는 66타, 68타, 66타로 4라운드 내내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최고의 샷감을 보였다. 이날 4라운드에서는 3번홀(파4) 보기로 잠시 주춤하는 듯했지만 6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최혜진은 “뒷바람이 불었고 아주 긴 거리가 남지는 않아서 과감하게 투온을 시도했는데 잘 올라갔다”며 “2단 그린이었지만 퍼팅이 잘 맞아줘 이글을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9번홀(파4)부터 4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고 17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세계랭킹 67위 안나린도 첫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4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곧바로 만회했다. 이후 7번홀(파4) 버디로 전반에 1타를 줄인 뒤 후반에만 버디 5개를 몰아치는 최상의 샷감을 선보였다.

총 110명이 출전한 이번 Q시리즈는 1차 대회 공동 70위까지만 오는 10일 열리는 5라운드에 진출한다. 5~8라운드는 앨라배마주 도선의 하일랜드 오크스 골프장에서 열린다. 유럽여자투어(LET) 올해의 선수와 신인왕을 수상한 아타야 티띠꾼(18·태국)이 13언더파 273타로 공동 4위, 후루에 아야카(21·일본)가 11언더파 275타로 7위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홍예은(19)이 공동 11위(9언더파 277타), 박금강(20)이 공동 51위(이븐파 286타), 김민지(24)가 공동 62위(1오버파 287타)로 5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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