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가 화이자 백신 접종 닷새 후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어린이의 부모는 투병 치료에 필요한 'RH+ A형 혈소판' 헌혈 동참을 호소하고 나섰다.
지난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북 칠곡군에 거주하는 B 양의 부모는 지난달 24일 학교 보건교사로부터 "딸이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았다. B 양은 학교에서 호흡곤란과 어지럼증 등을 느끼며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B 양은 지난달 22일 동네 의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화이자 백신 2차 접종했다.
다음 날 구미의 한 병원을 찾은 B 양은 혈소판 등 상태가 좋지 않았고 대구 칠곡경북대병원으로 이송된 27일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B 양은 지난 1일부터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항암치료를 하며 구토 등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병세를 늦추고 치료를 원활히 하려면 RH+ A형 혈소판이 지속적으로 공급되어야 하는데 크게 부족한 상태로 알려졌다.
B 양 부모는 딸의 치료를 위해 응급 혈소판을 구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때문에 헌혈을 기피한다고 들었지만 헌혈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B 양 부모에 따르면 혈소판 제제는 헌혈 후 5일만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헌혈 시점을 분산하는 것이 혈액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B 양에게 헌혈을 하기 위해서는 칠곡 경북대병원, 헌혈의 집으로 문의하면 된다.
백신 1, 2차 접종이 7일 경과한 후 몸에 이상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라면 헌혈이 가능하다. 다만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증상이 사라진 날로부터 7일 이후 헌혈 참여가 가능하다. 다른 백신 접종은 24시간부터 1년까지 종류에 따라 헌혈 금지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헌혈의 집에 문의해야 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