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안창호 선생(1878∼1938)을 존경하며 평생 노동·복지운동에 헌신한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3일 급성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1세.
충남 보령에서 태어난 고인은 예산중, 서울 성동고, 국민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고교 시절부터 흥사단 아카데미 활동을 시작했다.
2001년 3월 청와대 복지노동수석비서관, 2002년 1월 복지부 장관에 취임해 ‘의약분업 사태’ 수습 및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 비정규직과 정규직 노동자의 격차 해소 등에 힘썼다. 2007년 기름값, 휴대폰 요금, 카드 수수료, 약값, 은행 금리 인하 등을 요구하는 ‘5대거품빼기 범국민운동본부’ 상임대표를 맡았고, 2012년에는 국민석유㈜ 설립준비위원과 상임대표로 활동했다. 2018년부터 매헌윤봉길 월진회 회장과 임원으로 일했다.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좋아해 ‘맹글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다. 저서로는 《대한민국은 침몰하는가》(2004·청년사), 《도산 안창호 평전》(2006·동녘) 등이 있다. 2003년 청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유족은 노동운동가 출신 부인 심복자 여사와 형제 이향복·이예복·이건복 동녘출판사 대표·이화복·이영복 문화유통북스 대표가 있다. 빈소는 고려대구로병원에 마련됐다. 7일 오전 5시 발인해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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