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코로나19의 새 변이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부스터샷(3차 접종) 프로그램을 이르면 내년 3월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스티븐 호지 모더나 사장은 1일(현지시간) “오미크론 변이를 겨냥한 ‘맞춤형’ 부스터샷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가장 빠른 해결책으로 보인다”며 “이미 개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2일 보도했다.
호지 사장은 “오미크론 변이를 겨냥하는 부스터샷은 현실적으로 내년 3월 전까지는 나오기 힘들고 어쩌면 2분기에 출시될 수도 있다”고 봤다. 개발이 완료된 뒤에도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까지는 자료 제출, 중간단계 임상시험 등을 고려할 때 약 3~4개월이 더 걸린다는 전망이다.
다만 그는 FDA가 승인에 걸리는 기간을 단축할 가능성이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미국은 이미 승인받은 독감 백신에 대해선 새 변종에 대응하는 새로운 버전의 같은 백신이 나올 때마다 일일이 대규모 임상시험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관행이 코로나19 백신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뜻이다. FDA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기존 백신의 효능을 확인하고 있다.
호지 사장은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효과적으로 대응할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백신 효과를 가장 크게 떨어뜨렸던 돌연변이가 이전 델타와 베타 변이에 확인됐다”면서 “그 모든 돌연변이가 오미크론 변이에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모더나는 이와 더불어 코로나19 변이 4개에 모두 대응하는 다항체 백신도 연구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