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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병원 6곳 총동원…병상 1400개 더 늘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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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병상 부족이 전국적으로 확산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들도 추가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는 시립병원, 민간병원 등을 통해 1400개 병상을 추가 확보키로 했다. 대전시, 충청남도 등도 잇따라 의료기관과 협상에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은 2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운영 중인 코로나19 병상은 한계치에 임박했다”며 “이달 1411개의 병상을 추가 확보해 총 4099개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기준 서울의 중증환자 병상은 345개 중 311개가 가동 중으로, 처음으로 가동률 90%를 넘었다. 경기도(85.5%), 인천시(88.6%)도 중환자 병실이 포화 상태다.

서울시는 병상 확보를 위해 서울시립병원 여섯 곳을 총동원키로 했다. 오 시장은 “위기를 벗어날 때까지 서울시립병원은 우선적으로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집중하는 병원으로 운영하겠다”며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100% 운영 중인 4개 시립병원뿐 아니라 서울의료원, 서울보라매병원까지 단계적 절차를 거쳐 최대한 많은 병상을 감염병 대응에 사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의료원, 서울보라매병원에 입원 중인 기존 환자는 서울시와 협력 중인 여타 의료시설로의 이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증 병상을 현재 1036개에서 12월 말까지 193개를 추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대전시는 이날 발표한 특별방역 대책에서 요양병원·요양시설 면회를 전면 금지하고 274개 감염병 전담병상을 이달 말까지 333개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충청남도는 천안 단국대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등 대학병원에 24개 병상 확보를 추진 중이다. 중증 환자를 위해서는 천안의료원에 33개 병상을 추가 확보키로 했다.

병상과 함께 의료진 부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중앙사고수습본부를 통해 보건소마다 간호사와 의사 인력 추가 확보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하수정/대전=임호범/천안=강태우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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