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양 게임이 잇따라 출시되며 PC 외 다양한 장비를 통해 게임을 즐기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기기는 TV다. 특히 40인치대 이하 중소형 TV를 게이밍 모니터로 쓰는 경우가 늘었다. 큰 화면과 뛰어난 화질 덕분에 몰입감 있는 게이밍 경험이 가능해서다. LG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48인치 올레드TV는 출시 이후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이 제품은 엔비디아의 그래픽 호환이 가능한 ‘지싱크 호환’도 지원한다. 외부 기기의 그래픽카드와 TV 화면의 주사율을 일치시켜 화면 끊김 현상을 최소화하는 프리미엄 게이밍 기능이다.
집 안에 게이밍 PC를 둘 공간이 여의치 않으면 아예 올인원 게이밍 노트북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도 많다. 고사양 게이밍 노트북은 가격이 200만~300만원이 훌쩍 넘지만 게임용 고성능 CPU와 그래픽카드 등을 장착해 게이밍 PC 못지않은 성능을 낸다. 다만 PC와 달리 게임 구동 시 발생하는 발열과 소음 등을 제어하기가 어려워 호불호가 갈린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VR(가상현실) 기기도 새로운 게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현실과 가상 세계를 오가는 메타버스 시대가 도래하며 VR 게임 출시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3차원(3D) VR 게임을 즐기기 위해선 VR 기기가 필수적이다. 대표적인 제조사는 페이스북(메타)의 오큘러스, HTC 등이 있다. SK텔레콤을 통해 지난 8월 국내 출시된 VR 기기 ‘오큘러스 퀘스트2’는 출시 직후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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