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서울대와 함께 초대규모 인공지능(AI) 산학협력을 본격화한다.
네이버는 서울대 캠퍼스 내에 '서울대-네이버 초대규모 AI 연구'를 위한 전용 연구 공간을 마련하고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네이버는 이 공간을 기반으로 서울대의 연구원들과 소통하며 AI 산학협력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서울대와 지난 5월 초대규모 AI 공동연구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서울대는 초대규모 AI와 관련한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네이버와의 연구 협력에 참여했고 그 중 일부 논문은 세계 최고 권위의 머신러닝 학회인 'NeurIPS 2021'에서 발표했다.
또 지난 가을학기부터 네이버 윤상두, 유영준 연구원이 서울대의 겸직 교수로 임명돼 산학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내년 1학기에는 '딥러닝과 실제 응용'이라는 대학원 정규 과목을 개설해 최신 AI 기술 연구 동향 및 네이버 클로바의 연구 결과를 소개할 계획이다. 현재 50명 이상 학생들이 산학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며 이중 10명은 인턴으로 네이버에 합류했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CIC 대표는 "초대규모 AI의 무한한 가능성만큼이나 글로벌 도전을 위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있다"면서 "서울대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의미 있는 문제들을 함께 해결하고 역량 있는 AI 인재들과 같이 성장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해천 서울대 연구부총장은 "한국어를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을 3년 안에 개발하겠다는 연구,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연구, 어려운 문제를 풀어가는 연구를 서울대인들이 할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준 네이버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서울대뿐만 아니라 △KAIST △베트남 HUST와 PTIT △독일 튀빙겐 대학 등 다양한 국내외 연구기관들과 공동 연구센터를 설립해 대규모 AI 산학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