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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서 밧줄로 묶여 얼굴 가린 미라 발견 "어떻게 묻힌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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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의 고고학자들이 약 8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미라를 발굴해 냈다. 발견된 미라는 25~30세의 남성으로 온몸이 밧줄로 꽁꽁 묶인 상태로 발견됐다.

지난 30일(현지시각)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간) 산마르코스 국립대학 연구진은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약 25㎞ 떨어진 카하마르킬라 유적지에서 남성의 미라를 발견했다.

카하르마르킬라 마을 광장 지하에서 발견된 미라는 밧줄에 꽁꽁 묶인 채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었다. 이같은 형태는 페루 남부의 장례 풍습으로 미라는 25~30세의 남성으로 추정되며 800~1200년 전에 묻혔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미라가 발견된 무덤 밖에는 여러 해양 연체동물과 라마 뼈 등의 흔적도 있었다.

이번 발굴을 이끈 산마르코스 주립대학 고고학자 반 달렌 루나는 해당 미라가 지난 15세기에 마추픽추를 세운 잉카 문명 이전에 묻혔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고학자 루나는 "이 미라는 잉카문명이 생기기 전 안데스산맥 고지대 지역에 살던 사람의 것이다.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을 통해 더 정확한 연대기를 알 수 있다"며 "이 미라의 발견으로 히스패닉 시대 이전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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