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 한곳에 모인다. 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오는 6일과 7일 이틀간 서울 한강로 드래곤시티에서 열리는 ‘2021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 2021)’가 그 무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한미약품 LG화학 SK바이오사이언스 HK이노엔 등 K바이오 대표주자는 물론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생산 기업, 진단키트 회사, 항암제 등 신약 개발사 등 96곳이 참가한다. 이번 행사는 현장 참관은 물론 온라인 생중계(유튜브 채널 한국경제LIVE)로도 볼 수 있다.
코로나 치료제·백신 개발사 총출동
이번 행사에서 주목되는 분야는 △백신 신기술로 떠오른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백신과 치료제 △약물전달기술 △진단 등이다.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CMO)을 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CDO) 사업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바이오 기업 아이진과 엠큐렉스는 mRNA 백신 개발 계획을 발표한다. 아이진은 mRNA 백신 임상 1상을 하고 있다. 렉키로나의 유럽 판매를 본격화한 셀트리온, 유럽 임상을 진행 중인 샤페론 등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사들도 참가한다. 셀트리온은 변이 바이러스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받는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 ‘CT-P63’ 개발 상황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위탁생산으로 빠르게 성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 등 위탁생산 계획과 독자적인 코로나19 백신 개발 상황을 이번 행사에서 밝힌다.
차세대 진단기술 업체들도 참가한다. 피 한 방울로 암 등 질병을 진단하는 액체생검 전문기업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타액(침)으로 각종 감염병 여부를 신속하게 진단해주는 켈스, 유전자 변이 분석 및 암 진단 기술을 보유한 엔젠바이오 등이 사업 계획을 공개한다.
항암제 신약 개발 정보 대방출
2015년부터 대규모 기술수출을 계기로 ‘신약 명가’로 떠오른 한미약품은 항암과 희귀질환, mRNA 분야의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국내 기업으로 이뤄진 mRNA 백신 개발 컨소시엄에 참여하며 mRNA 백신과 신약 개발에 본격 뛰어들었다.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로 신약 후보물질 도출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까지 직접 해낸 SK바이오팜은 차세대 뇌전증 치료제와 항암 후보물질 개발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유한양행 메드팩토 지아이이노베이션 디앤디파마텍 웰마커바이오 등도 항암 신약 개발 계획을 발표한다.최근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유전자·세포 치료제 개발사도 대거 참가한다. 국내 기업으로는 가장 먼저 키메릭 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임상을 시작한 큐로셀이 임상 현황과 후속 후보물질을 공개할 예정이다. 헬릭스미스 앱클론 티카로스 엠디뮨 에스씨엠생명과학 등도 개발 중인 후보물질의 임상 계획 등을 밝힌다.
마이크로바이옴 기업들도 나온다. 미국에서 임상 2상 두 건을 진행 중인 고바이오랩은 면역질환 치료 후보물질 임상을 새롭게 준비하고 있다. 독일 머크, 미국 화이자와 함께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인 지놈앤컴퍼니는 임상 현황과 마이크로바이옴 위탁생산 사업계획을 공개한다.
기업·투자자 위한 부대 행사도 마련
기업들을 위한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전문가들이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위해 알아둬야 할 전략을 공개한다. 윤성원 한국거래소 과장이 코스닥·코넥스시장 상장을 통한 성장 전략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또 바이오 기업의 성공적인 상장 및 성장 전략(김현조 한국투자증권 팀장), IPO 지정감사 시 발생하는 주요 회계 이슈(강인혜 삼정KPMG 상무) 등을 다룬다. 참가기업과 벤처캐피털의 1 대 1 상담도 이뤄진다.바이오 투자자들에게 투자 전략을 알려주는 자리가 마련된다. 애널리스트로 활약했던 구완성 지니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비롯해 김재현 미래에셋자산운용 팀장, 박병국 NH투자증권 책임연구원, 김요한 DSC인베스트먼트 전무 등이 초보 주식 투자자들을 위한 투자 방안 등을 주제로 토크쇼를 열 예정이다.
현장 참관과 온라인 참가자는 홈페이지(www.hkbiocon.com)에서 사전등록을 받는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감안해 현장 참관은 백신 접종 완료자만 가능하다. 사전등록은 2일까지다.
이우상/이주현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