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그1 트루아에서 활약 중인 석현준이 인종 차별을 당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리그1 트루아AC는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의 스트라이커를 향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확인했다"며 "이같은 발언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트루아는 지난달 29일 열린 2021-22 리그1 15라운드 트루아와 올랭피크 마르세유의 경기에서 한 중계진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날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는 한 중계진이 석현준에 대해 "사무라이", "스시를 만들 것"이라는 등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것이 포착됐다.
구단 측은 석현준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중계진의 신원은 밝히지는 않았으나 "다문화를 추구하는 축구의 본질을 더럽힌 것"이라며 "트루아는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과 혐오를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석현준이 인종차별에 대해 어떤 대응을 할 것인지 밝히진 않았으나 구단은 석현준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석현준은 병역 기피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그는 국외 여행 허가를 받은 뒤 만 28세였던 지난해 4월 1일 전에 귀국해야 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고 계속 유럽에 머물러 병역법 94조(국외여행허가 의무) 위반 혐의를 받고 있으며, 같은 혐의로 형사 고발도 당했다. 귀국하면 형사처벌을 받은 뒤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지난 5월 현지 언론은 석현준이 프랑스 국적 취득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석현준의 아버지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루아와 계약이 2년 남아있다. 계약이 끝나면 국내로 돌아오고 늦어도 36살 까지는 반드시 들어와 군대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