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사가 발행하는 중고생 경제·논술 신문 생글생글이 대입문을 여는 데 도움을 주는 ‘헬퍼(helper)’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평소 생글생글을 꾸준히 읽은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와 사회탐구(경제), 대학별 논술 전형을 보다 쉽게 풀 수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생글생글은 2022학년도 수능 국어 비문학 영역에서 장점을 제대로 발휘했다. 이번 수능 국어엔 기축통화, 트리핀 딜레마, 브레턴우즈 체제, 금본위 제도, 닉슨 쇼크에 대한 이해를 묻는 비문학 지문이 있었다. 네 문항이 출제됐고 하나는 3점짜리 문제였다. 생글생글은 이 지문과 거의 같은 내용을 여러 차례 실었다. 매주 생글생글을 꾸준히 읽은 학생이라면 비교적 쉽게 풀 수 있었을 것이다. 경제 지문은 수능생의 변별력을 높일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에 수능에 자주 출제된다. 생글생글은 학생들이 알아두면 좋을 만한 경제 이슈를 매주 커버 스토리 등에 싣는다.
사회탐구 영역 선택과목인 경제 문제 역시 생글생글이 자주 소개하는 테샛(TESAT) 문제 유형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인다. 경제 20문항 중 2, 3, 4, 5, 7, 12, 13, 17번은 테샛 문제라고 착각할 정도였다. 이번 수능에선 경제를 선택한 학생이 국어 비문학 지문도 잘 풀었을 것이다. 생글생글 11월 29일자(제732호)에 자세한 분석 내용이 실려 있다.
대학별 논술전형에서도 생글생글은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상경계 논술전형을 준비하려면 무조건 보는 게 좋다. 정부의 시장개입에 대한 찬반 서술문제, 자유주의와 시장경제 간의 상관관계, 실업수당과 근로의욕 저하 사이의 논점 비교 등과 같은 출제 형식은 생글생글이 빼놓지 않고 게재한 내용이다. 2022학년도 서강대, 경희대, 성균관대 논술에 이런 내용이 나왔다. 2021학년도 논술 역시 마찬가지였다. 연세대 개인과 사회의 책임, 성균관대 정부 실패 문제, 숭실대 실업률 문제 등은 생글생글이 자주 소개한 주제들이다.
생글생글은 경제 문학 철학 과학 시사 등 학생들이 학교 및 학원에서 배우기 어려운 내용을 풍부하게 담고 있다. 생글생글을 꾸준히 읽는 것만으로도 대학 입시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고기완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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