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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T·피스커·소파이…조지 소로스가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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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세기 최고의 펀드매니저로 꼽히는 미국의 투자 대가 조지 소로스(사진)가 이끄는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공개됐다. 미국 금융정보 사이트 팁랭크는 최근 소로스펀드가 매수한 종목 세 가지를 소개했다. 이들 종목은 모두 다수의 애널리스트로부터 ‘강력 매수’ 등급을 받았다.

천연가스값 폭등에 반사이익 ‘EQT’
EQT코퍼레이션은 미국 최대 천연가스 생산업체다. 올 들어 미국에서 천연가스 가격이 약 132% 급등하면서 실적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난방 수요가 많은 겨울을 앞두고 당분간 천연가스 공급난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매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EQT의 올 3분기 매출은 17억6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 급증했다. 주가도 올해 들어 약 55% 상승했다. 빈센트 로바그리오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 개선으로 EQT가 올해 잉여현금흐름 가이던스를 2억달러로 상향했다”며 “내년 초 주주들에게 배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최근 소로스펀드는 EQT 주식 53만4475주(1140만달러 규모)를 매수했다. 팁랭크에 따르면 EQT에 대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매수 의견은 ‘강력 매수’며 목표 주가는 29.64달러다. 현재 20.7달러 수준에서 1년 안에 약 42% 상승할 여력이 있다.
중저가 전기차 업체 ‘피스커’
2016년 설립된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피스커도 소로스의 투자 목록에 올랐다. 피스커는 중저가 전기차 시장에 주력하는 기업이다. 대만 폭스콘과 협업해 2024년 1분기부터 3만달러 미만의 소형 전기차 FEAR을 생산하기로 했다. 이달 초에는 태양광 발전판을 갖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오션’을 공개했으며 내년 11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가격은 4만달러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약 6만2000대를 선주문받았다.

다만 아직 차량 인도를 시작하지 않아 수익은 없다.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피스커는 자체 제조 공장을 늘리기보다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인터내셔널, 폭스콘 등과 제조 계약을 맺어 비용을 줄였다”며 “본격적으로 차량 인도가 이뤄지면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소로스펀드는 피스커 주식 31만7300주(약 626만달러 규모)를 매입했다. 팁랭크에 따르면 피스커를 평가한 애널리스트 8명 중 6명이 ‘강력 매수’ 등급을 매겼다. 목표 주가는 26달러로 제시했다. 현재 22달러 수준에서 1년 안에 약 27%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착한 학자금 대출 서비스 ‘소파이’
소파이는 미국의 개인 간(P2P) 금융 대출업체다. 2011년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동창생 네 명이 ‘착한 학자금 대출 서비스’를 모토로 세웠다. 주로 크라우드 펀딩 형식으로 동문으로부터 자금을 모아 저리로 학자금 대출을 해준다. 학력과 직장 경력 등을 종합 분석해 채무불이행 위험도 줄였다. 이런 노력 끝에 P2P 업체 중 처음으로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로부터 AAA 등급을 받았다.

최근에는 투자 자문을 포함해 주택담보대출, 개인신용대출, 상장지수펀드(ETF), 암호화폐 투자, 직불카드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지난 3월 캘리포니아 지역은행 골든퍼시픽뱅크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은행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정부로부터 인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승인이 나면 사업은 더 빠르게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 3분기 매출은 2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용자는 96% 늘어나 290만 명에 이른다. 소로스펀드는 소파이 주식 17만7500주(약 322만달러어치)를 사들였다. 애널리스트 6명 중 5명이 ‘강력 매수’ 등급을 매겼으며 목표 주가는 26.33달러다. 현재 18달러 수준에서 1년 안에 약 46% 상승할 여력이 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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