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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란이 "쇼미9' 이후 자취 시작…母도 포장마차 그만둬"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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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미란이가 Mnet '쇼미더머니9' 출연 이후 달라진 근황에 대해 전했다.

미란이는 최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새 앨범 '업타운 걸(UPTOWN GIRL)'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업타운 걸'은 '쇼미더머니9' 출연 이후 딱 1년 만에 내는 앨범이다.

지난해 4월 데뷔해 그해 바로 Mnet '쇼미더머니9'에 출연했던 미란이는 매회 실력이 눈에 띄게 늘면서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여성 래퍼 최초로 세미 파이널까지 진출, 완벽한 '성장 드라마'를 쓰며 해당 시즌의 최대 수혜자로 언급되기도 했다.

'쇼미더머니9' 이후 체감하는 변화에 대해 묻자 미란이는 제일 먼저 자취 생활을 꼽았다. 그는 "전작 '데이지(Daisy)'를 작업할 때만 해도 회사에서 자곤 했는데 지난 8월부터 자취를 시작했다. 생애 첫 자취라 신기하다"고 답했다.

이어 "배달 음식을 시킬 때 원하는 토핑을 정말 자유롭게 추가할 수 있게 됐다. 거기서 가장 큰 변화를 느끼지 않나 싶다"며 환하게 웃음을 터트렸다.

'쇼미더머니9' 출연 당시 미란이는 어머니가 홀로 새벽까지 포장마차를 운영하며 자신을 키웠다고 밝힌 바 있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유도 어머니의 포장마차 일을 그만두게 하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미란이는 "여자 혼자 포장마차를 새벽까지 운영하는 게 굉장히 리스크가 크다. 거길 그만두고 이제는 집 앞에서 자그마한 고깃집을 하신다. 새벽에는 일하지 않는다"면서 "(엄마한테) 내 몫까지 안 해도 되니까 설렁설렁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쇼미더머니9'가 어떤 의미의 프로그램이냐는 물음에 그는 "미란이라는 아티스트의 과정 속에 중요한 역할을 해준 프로그램이다. 빚 진 게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경쟁의 끝까지 날 데려갔으니까 밉기도 하다. 심지어 친구랑도 (경쟁을) 붙여서 마이크 선택을 받도록 했다. 결승 때 보면 다들 살이 5kg씩 빠져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고마운 마음이 더 크다고. 미란이는 "나의 시작을 열어준 느낌이라 '쇼미더머니9'에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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