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 중인 유전자교정 기업 툴젠이 지난 25~26일 이틀간 실시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7만원으로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공모 희망밴드(10만∼12만원) 하단에도 못 미치는 가격이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총 324개 기관이 참여해 29.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투자자 청약은 내달 2~3일 진행된다. 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은 자발적으로 상장일로부터 3개월까지 공모주에 대한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부여하는 일반투자자 보호 장치를 마련했다. 환매청구권은 상장 주관사가 발행사인 툴젠의 일반공모 참여자에게 손실 한도를 보증해 주는 것으로 공모주를 공모가의 90% 가격에 증권사에 되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툴젠의 총 공모주식수는 100만주로, 100% 신주 모집이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공모가 기준 700억원을 조달한다. 이 자금은 크리스퍼(CRISPR) 특허 경쟁력 강화 와 연구개발 관련 임상·설비투자·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1999년 설립된 툴젠은 ▲유전자교정(CRISPR 유전자가위 원천특허) 플랫폼 기반 특허수익화 사업 ▲유전자교정 기술 적용 치료제 개발 ▲유전자교정 기술을 통한 동식물(종자) 품종 개량 등이 주된 사업 분야다. 다음 달 10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고 이전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약 5489억원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