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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선대위 '여성·통합·파격'…"내부 소통 부족" 잡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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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여성과 아동 인권 보호에 앞장서온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사진)와 같은 당 홍준표 캠프에서 활약했던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사회 통합 메시지와 여성 지지층에 무게를 둔 인선으로 해석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추가 인선안을 의결했다. 1991년생 ‘워킹맘’이자 사할린 강제이주 동포의 손녀인 스트류커바 디나 라파보 대표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됐다. 김기현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원회 의장은 당연직으로 공동선대위원장 인선에 이름을 올렸다.

권성동 의원이 당의 사무총장으로 이동하면서 공석이 된 후보 비서실장엔 9급 공무원 출신 초선인 서일준 의원이 임명됐다. 전임자인 권 의원이 4선 중진이고 통상 재선, 3선 의원이 맡는 자리에 초선을 앉힌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선대위 부위원장은 조수진·배현진·정미경·김용태·윤영석 최고위원이 맡았다. 클린선거전략본부장은 김재원 최고위원, 법률지원단장은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네거티브검증단장은 정점식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은 특별고문, 이만희 의원은 수행단장을 맡았다. 윤 후보의 청년보좌역엔 1986년생인 김성용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이 기용됐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조경태 의원의 공동선대위원장 임명에 대해 “다선이지만 상대적으로 (젊은) 50대 의원으로, 윤 후보와 경쟁한 (홍준표) 후보의 핵심 좌장을 맡았던 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홍 의원과 접촉 여부를 묻는 질문엔 “여러 노력이 진행되고 있고 적당한 기회가 되면 소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낙관했다. 이 교수 인선에 대해선 “2030을 비롯해 많은 여성분의 지지를 받는 분”이라며 “대표성 있는 분들을 용광로 같은 정당에 모시겠다는 취지”라고 했다. 디나 대표 인선도 취약계층인 여성표를 겨냥한 것으로 간주됐다. 윤 후보는 전날 열린 선대위의 청년위원회 및 청년본부 출범식에서 “디나 대표는 사할린 강제 이주 동포 소녀로 당당하게 우리나라에 자리잡아 활발히 사회활동을 하는 워킹맘”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선 선대위 인선의 메시지가 불분명하고 내부 소통과 조율 과정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준석 대표는 선대위 회의 전 방송에서 이 교수 영입에 대해 “우리 당이 2021년 들어와서 견지했던 방향성과 일치하는가에 대해 의문이 강하게 든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2030세대 남성들이 이 교수에게 반감을 갖는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충청 방문 일정에 이 대표가 동행할 것이라는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언론 릴리즈(배포) 전까지 (함께) 가자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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