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고배당50지수는 지난 26일 3102.45로 이달 들어 1.80%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배당성장50지수도 3.75%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코스피고배당50지수가 12.52%, 코스피배당성장50지수가 10.91% 오른 것과 대조된다. 11월은 배당주의 달이지만 올해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올해 11월에 강세를 나타낸 테마지수는 게임, 바이오, 반도체다. 박스권 장세에서는 변동성이 높은 특정 업종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기업들이 연말뿐 아니라 반기 또는 분기로 배당 시기를 다양화하고 있다는 점도 최근 배당주가 부진한 이유로 꼽힌다. 올해는 작년과 같은 삼성전자 특별배당 기대가 없는 상황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20조원가량이던 코스피200지수 포함 종목의 연말 배당은 올해 18조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연말로 가면서 상대적 매력은 더 부각될 수밖에 없다. 기관의 배당주 매수 수요가 살아날 수 있어서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기관이 배당주를 통해 차익거래를 하기 때문에 수급이 좋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로 인해 흔들리는 대외 환경도 안정적인 배당주의 상대적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올해 말 배당수익률이 3% 이상 될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은 29개다. 메리츠증권, 동부건설, NH투자증권, 삼성카드는 5%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만하다. KT와 KT&G는 경기방어주면서 동시에 배당 매력이 높은 종목으로 꼽힌다. 흔들리는 장세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