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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잡는다"…디즈니, 330억弗 콘텐츠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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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월트디즈니가 내년 콘텐츠 예산으로 330억달러(약 39조3890억원)를 책정했다. 대규모 콘텐츠 투자를 통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1위 업체인 넷플릭스를 따라잡겠다는 구상이다.

미국 영화 전문 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25일(현지시간) 디즈니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례 보고서를 인용해 “디즈니가 내년 콘텐츠 예산을 올해보다 80억달러 늘렸다”고 보도했다. 디즈니는 콘텐츠 예산을 디즈니플러스, 훌루, ESPN플러스 등 자사 OTT에 들어갈 드라마와 영화를 만드는 데 쓸 계획이다.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디즈니의 대규모 콘텐츠 지출은 소비자에게 직접 콘텐츠를 제공하는 소비자직거래(D2C) 사업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스트리밍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지난 12일 국내에 출시된 디즈니플러스는 기대와 달리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의 일간 시청자 수(DAU)는 지난 12일 59만3066명으로 집계됐지만 1주 뒤인 19일에는 41만9419명으로 줄었다.

이어 21일에는 39만9426명을 기록해 출시 첫날보다 32.7% 감소했다. 이는 같은 날 넷플릭스 일간 시청자 수 395만5517명의 9.9%에 불과한 수준이다.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지옥’을 선보인 19일 일간 시청자 수가 350만700명을 기록했다. 전날 대비 약 30만 명 늘었다.

11월 셋째주(11월 15일~11월 21일) 기준 국내 주요 OTT 앱의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은 웨이브가 236.8분으로 가장 길었다. 이어 넷플릭스(191.35분), 티빙(186.73분) 순이었다. 디즈니플러스는 100.18분으로 쿠팡플레이(103.35분)보다 사용 시간이 적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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