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는 26일 국민의힘을 향해 "저한테 온갖 음해를 다 하면서 권력을 가져보겠다는 집단이 있지 않으냐"라며 "그 집단이 사실 전두환의 후예들"이라고 야당을 겨냥했다.
이날 호남에서 3박 4일 일정을 시작한 이 후보는 "소위 민정당 후예가 국민의힘"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후보는 "민정당은 군사 반란 세력이 만든 당"이라며 "민주정의당, 정의란 말이 얼마나 좋나. 그런데 가장 민주적이지 않은 사람이 민주를 얘기하고, 가장 정의롭지 않은 사람이 정의를 내세운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들이 권력을 가져보겠다고 옛날식으로 하면 발악한다"고 국민의힘을 겨냥했다.
이 후보는 헬기 사격 증인이자 계엄군의 총에 맞아 후유증에 시달리던 중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故) 이광영 씨에 대해서 "(이 씨는) 오히려 본인이 죄송하다, 사과한다, 미워하지 않는다면서 갔다"며 "그런데 전두환은 잘못했다는 말도, 무슨 짓을 했는지 말도 없고,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잘 먹고 잘살다 가버렸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전남 목포 동부시장을 방문해 "호남이 없으면 민주당이 없다"며 "호남이 없으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개혁이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다시 힘을 합쳐서 도와달라"며 "여러분이 도와주시지 않으면, 이 나라는 과거로 돌아간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복수혈전에 미쳐있는 세력들이 국민들의 삶이 아니라 자신들의 권력과 이익을 위해서 그 권력을 사용하는 시대로 되돌아가려 한다"며 "돌아가지 않도록,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가 다시 희망을 갖고 앞으로 전진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도와달라"고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