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희승 전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사진)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에 내정됐다. 나 내정자는 26일께 취임할 예정이다.
25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나 내정자는 정왕국 코레일 부사장과 함께 사장 후보 2인에 추천됐고 청와대는 나 내정자를 최종 낙점했다. 나 내정자는 광주 출신으로 한양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철도기술연구원 남북철도기술개발사업단장, 대륙철도연구실장 등을 지냈다. 2019년부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제협력분과위원회 상임위원도 맡았다. 코레일 관계자는 “남북 철도 및 대륙철도 관련 전문성을 인정받아 사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지난 4개월간 사장이 공석 상태였다. 손병석 전임 사장은 지난 7월 코레일 적자와 경영 관리 부문 성과 부진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중도 사퇴했다. 이후 사장 공모 절차가 진행돼 이번에 나 내정자가 최종 낙점됐다.
철도업계에선 나 전 원장의 내정이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간 코레일 사장에는 정치권이나 국토교통부 출신 인사가 선임되는 게 일반적이었기 때문이다. 철도업계 관계자는 “코레일은 철도 운영기관 통합과 실적 개선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이라며 “당면 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인물로 나 전 원장을 뽑은 것 같다”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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