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은 스파크바이오파마에 3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하고, 면역항암제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한독의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의 일환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독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SBP-101’에 대한 국내 판매 및 품목허가 권리를 확보했다. 또 스파크바이오파마가 개발하는 치료제의 공동개발 및 사업화에 대한 우선 검토권을 갖게 된다.
SBP-101은 면역미세환경을 조절하는 물질이다.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확장 가능성이 있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란 설명이다. 지금까지 연구에서 약물의 명확한 작용기전(MoA)과 우수한 항암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스파크바이오파마는 2016년 박승범 서울대 화학부 교수가 설립한 바이오벤처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3개의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저분자화합물 라이브러리 ‘pDOS’, 세포 내 질환관련 표현형 변화를 선택적으로 탐지하는 ‘Seoul-Flour’, 표적 단백질을 규명하는 ‘FITGE’ 등이다. 회사는 이를 활용해 암, 면역질환, 뇌신경계질환, 대사성질환 치료제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김영진 한독 회장은 “스파크바이오파마와의 협력으로 한독의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며 “기존 면역항암제의 미충족 수요를 충족하는 항암신약이 하루빨리 개발될 수 있도록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범 스파크바이오파마 대표는 “한독의 우수한 임상개발 및 사업화 역량을 바탕으로 SBP-101의 임상 개발과 허가의 가속화뿐만 아니라, 향후 양사의 발전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했다.
김예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