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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조카 '데이트살인 사건' 변호 사죄…"데이트폭력 중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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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4일 과거 자신의 조카가 저지른 데이트폭력 살인사건을 변호한 것과 관련해 "평생 지우지 못할 고통스러운 기억이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그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 일가 중 일인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며 "이미 정치인이 된 이후여서 많이 망설여졌지만, 회피가 쉽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어젯밤 양주시에서 최근 발생한 데이트폭력 피해자 유가족과 간담회를 가졌다. 창졸간에 가버린 외동딸을 가슴에 묻은 두 분 부모님의 고통을 헤아릴 길이 없었다"면서 "데이트 폭력은 모두를 불행에 빠뜨리고 처참히 망가뜨리는 중범죄"라고 강조했다.

과거 이 후보의 조카는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와 그의 모친을 칼로 약 20회 가량 찔러 사망케 했다. 이 후보는 당시 조카의 1·2심 변론을 맡아 심신미약 감형을 주장했다. 조카는 2007년 2월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와 관련 구두논평을 통해 "이 후보는 자신의 조카를 변호하며 조카가 ‘충동조절능력의 저하로 심신미약의 상태에 있었다’라며 심신미약 감형을 주장했다"면서 "2018년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김성수 사건’을 언급하며 정신질환 감형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흉악범에 대한 엄벌을 요구했다"고 이율배반적 행동을 꼬집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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