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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쇼이 발레단·뮤지컬 '팬텀' 스크린에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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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의 공연이 국내 최초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뮤지컬 ‘팬텀’의 공연 실황도 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게 된다.

메가박스는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볼쇼이 발레단의 발레 공연을 영상으로 만든 ‘볼쇼이 발레 인 시네마’를 선보인다. 이 발레단의 올해 공연 중 가장 상징적인 작품 5개를 선정했다.

먼저 다음달 11일과 13일에는 ‘스파르타쿠스’를 공개한다. 1968년 아람 하차투리안의 곡과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안무로 초연한 이래 볼쇼이시어터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고대 로마 검투사 노예들의 반란을 그린 작품으로, 웅장하고 역동적인 발레 군무의 향연을 선사한다. 내달 25일 성탄절과 27일에는 차이콥스키 3대 발레의 하나이자 클래식 발레의 대표작 ‘호두까기 인형’이, 내년 1월 15일과 17일에는 ‘백조의 호수’가 개봉한다. 차이콥스키의 아름다운 음악 선율과 함께 무용수들의 우아하고 섬세한 몸짓을 감상할 수 있다.

내년 2월 26일과 28일에는 에메랄드, 루비, 다이아몬드 등 세 가지 반짝이는 보석을 각기 다른 음악과 춤으로 표현한 ‘주얼스’가 개봉한다. 발레 안무가 조지 발란신을 거장의 반열에 올린 이 작품은 총 3막으로 구성되며, 파리·뉴욕·상트페테르부르크의 아름다움을 차례로 표현한다. 마지막으로 6월 4일과 6일에는 ‘파라오의 딸’이 개봉한다. 이국적인 배경과 볼쇼이 발레단의 화려한 춤이 어우러져 황홀한 무대를 만들어낸다.

국내에서 누적 55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은 EMK뮤지컬컴퍼니의 뮤지컬 ‘팬텀’(사진)도 CGV, 롯데시네마 등 전국 극장에서 다음달 1일부터 상영된다. ‘팬텀: 더 뮤지컬 라이브’란 제목의 공연 실황으로, 2010년 뮤지컬 ‘삼총사’로 데뷔한 이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아온 배우 규현이 팬텀을 맡았다. 팬텀에게 천상의 목소리로 음악의 천사가 되어준 크리스틴 역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임선혜가 연기한다. 발레리나 김주원, 발레리노 윤전일 등도 참여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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