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24일 신규 확진자 수가 4000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난 이후 신규 확진자 수가 4000명대로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4116명 추가돼 누적 42만5065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집계된 2699명보다 1417명 늘어난 수치다. 기존 최다 기록인 이달 18일 확진자 수 3292명을 6일 만에 갈아치웠다.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3185명꼴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방역지표가 나빠지면서 거리두기 재조정 등 방역 비상계획이 발동될 여지가 커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전날 현재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계속 엄중해진다면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을 일시 중단하는 '비상계획'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김부겸 국무총리도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방역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해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586명으로 전날 집계된 549명보다 37명 늘었다. 이도 역대 최다치다. 사망자 수는 35명으로 4차 대유행이 발발한 이후 가장 많았다. 누적 사망자 수는 3363명으로, 국내 평균 치명률은 0.79%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088명, 해외 유입이 28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730명, 경기 1176명, 인천 219명 등 수도권이 3125명(76.4%)이다. 비수도권은 총 963명(23.6%)이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한 건수는 6만971건, 임시선별검사소의 검사 건수는 12만4630건이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