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세계적으로 사랑받아온 고전 ‘작은 아씨들’이 뮤지컬로 찾아온다.
서울뮤지컬단은 다음달 7~2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창작 뮤지컬 ‘작은 아씨들’을 선보인다. 1968년 미국 작가 루이자 메이 올컷이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뮤지컬은 미국에서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1860년대를 배경으로 네 자매의 성장 과정을 담고 있다. 자매들의 꿈과 사랑을 그리며 따뜻한 감동을 전한다.
원작 소설은 영화, 연극, 오페라 등 다양한 형태로 각색돼 왔다. 에마 왓슨 등이 출연한 동명의 영화는 지난해 개봉해 많은 인기를 얻었다. 서울뮤지컬단은 이를 뮤지컬로 재탄생시켜 지난해 12월 초연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1주일 만에 막을 내렸다.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리는 이번 공연은 관객들의 아쉬움을 달래줄 전망이다.
극 중 네 자매는 어려운 환경에도 꿋꿋이 자신의 꿈과 사랑을 키워나간다. 따뜻한 첫째 메그, 진취적인 둘째 조, 수줍음 많은 셋째 배스, 야무진 막내 에이미는 서로를 이해하며 함께 성장해 나간다. 작품은 이런 자매들의 개성을 최대한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캐릭터별로 대표 넘버(삽입곡)도 팝, 탱고, 발라드, 왈츠 등 다른 장르로 내세웠다. 서울뮤지컬단 관계자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각 캐릭터의 감성을 표현하고, 책 속 세상과 같은 서정적인 무대 연출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야기의 중심 역할을 하는 조 역은 김소향과 이연경이 연기한다. 메그 역은 이혜란, 배스 역은 우현아가 맡았고, 에이미 역에는 장민제와 이재림이 캐스팅됐다. 연출은 ‘레드북’ ‘시티오브앤젤’ 등 다양한 흥행작들을 탄생시킨 오경택이 맡았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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