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5자 대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온 가운데, 이날 윤 후보 캠프에서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김영환 전 의원은 "이걸 믿으라는 거냐"고 발끈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가 나왔다. 윤석열 40%, 이재명 39.5%다. 이재명은 좋겠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어 "이런 엉터리 조사를 받아 쓰는 언론도 있다. 이것을 맹추격이니 초박빙이니 하고 쓰고 있다"며 "오늘 KSOI 조사는 민주당 지지자가 과도하게 잡힌 엉터리 조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같은 날 나온 리얼미터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을 보면 리얼미터는 국민의힘 41.2%, 더불어민주당 30.3%로 그 차이가 10.9%포인트"라며 "반면 KSOI 조사는 국민의힘 33.3%, 민주당 32.9%로 차이가 없다. 결국 민주당 지지자가 리얼미터보다 10% 더 잡힌 엉터리 조사라는 방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떨어질 이유가 없는데도, 하루 사이에 널뛰는 조사를 어떻게 봐야 하냐"며 "혹세무민의 여론조사를 규제할 방법은 없는가"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9~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후보 40.0%, 이 후보 39.5%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격차는 0.5%포인트로, 사실상 동률이다.
이 후보는 지난주 대비 7.1%포인트 급상승했고, 윤 후보는 5.6%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둘의 격차는 13.2%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좁혀졌다. 윤 후보의 컨벤션 효과가 잦아들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어 심상정 정의당 후보 4.5%,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4.0%,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1.1%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후보는 2.3%, 부동층(지지후보 없음, 잘 모름)은 8.5%다.
이번 조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안심번호 무선ARS(자동응답) 방식 100%로 진행됐다. 응답률 7.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2021년 10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지역, 연령별 가중치를 적용했다(셀가중).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