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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선물 못살까 초조한 부모들 '쇼핑 봇'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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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모들이 쇼핑 봇(bot·특정 작업을 반복 수행하는 프로그램)을 활용해 자녀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 구입에 나섰다. 공급망 병목 등으로 장난감 ‘품절 대란’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자녀 두 명을 둔 미국인 크레이그 더글러스는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한 달 이용료가 99달러(약 11만7000원)인 쇼핑 봇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쇼핑 봇은 아마존, 월마트닷컴 등 유통망을 계속 검색하며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을 판매하는 곳을 찾아낸 다음 자동으로 주문까지 해준다. 더글러스는 쇼핑 봇을 통해 자녀들이 원하는 장난감을 수 주일 만에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과거 쇼핑 봇은 특정층의 전유물이였다. 제품을 대량구매해 되팔려는 유통업자, 한정판 제품을 손에 넣으려는 소비자 등이 쇼핑 봇을 애용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예약하기 위해서 활용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공급망 병목 등으로 크리스마스까지 선물을 사지 못할까봐 초조해진 부모들까지 쇼핑 봇을 택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미국 정보보안기업 임퍼바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전자상거래 사이트 등에 쇼핑 봇이 활용되는 횟수는 과거보다 8배 이상 급증했다. 미국 쇼핑 봇 개발자들은 최근 쇼핑 봇이 장난감 구매에 쓰이는 비중이 커졌다고 전했다.

WSJ는 “산타클로스의 새로운 도우미는 쇼핑 봇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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