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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인물] 귀족의 삶 포기한 대문호…레프 톨스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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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고,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 나름으로 불행하다.” 겉보기엔 행복한 가정을 꾸린 러시아 귀족 부인의 불륜과 몰락을 그린 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이다. 당대 귀족 사회의 위선을 비판한 이 작품의 작가는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다. 그 역시도 남부러울 것 없는 귀족 가문 출신이었지만, 스스로 농민의 삶을 택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톨스토이는 1828년 러시아 툴라주에서 태어났다. 청년 시절 방탕한 삶을 살다 우연히 캅카스 지역으로 여행을 가 농노제도 없이 살아가는 카자크인들을 본 그는 이들의 삶을 잡지에 실으면서 작가로 데뷔했다. 군 복무 중 크림전쟁을 겪은 뒤 평화에 대해 고민하게 된 톨스토이는 1869년 나폴레옹의 러시아 침공을 그려낸 《전쟁과 평화》를 출간했다. 소설은 대성공을 거뒀고 9년 뒤에 낸 《안나 카레니나》로 그는 더욱 유명해졌다.

이후 톨스토이는 금욕·평화주의를 실천하기 위해 스스로 귀족의 삶을 버리고 농민의 삶에 천착했다. 민담에 기반을 둔 《바보 이반》과 같은 단편을 낸 시기도 이 무렵이다. 톨스토이는 1910년 11월 20일 러시아의 아스타포보 역에서 폐렴으로 생을 마감했다. 현재 아스타포보 역은 그를 기려 ‘톨스토이역’으로 남겨져 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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