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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라서 드러낸 사물의 단면…최고은 '비비드 컷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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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동 P21에서 최고은 작가(36)의 개인전 'VIVID CUTS'가 열리고 있다. 그의 설치작품 등을 펼친 전시다. 그는 일상적인 사물의 형태와 색감, 구조, 재질 등 사물을 구성하는 조건을 해체하고 재배치해 새로운 의미를 찾는 작품들을 주로 발표해왔다. '토르소(Torso)'라는 제목의 작품을 통해 에어컨과 서랍장의 다리, 문짝 등을 제거하고 속이 비어 있는 형태를 제시하는 식이다.

전시장에서는 동파이프를 잘라낸 '컷'(2021), 파이프를 잘라낸 '트로피'(2021), 카세트테이프 관련 제품들을 변형시킨 '케미컬 시리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평소 주위에서 접할 수 있던 사물들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조형미를 발하는 풍경이 흥미롭다.






최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학부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했다. 미국 뉴욕 토마스 파크 갤러리와 김종영미술관, 문화역 서울 284와 아르코 미술관, 아트선재센터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두산갤러리 등에서 열린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해왔다. 2019년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13기 입주작가로 선정됐고 2017~18년에는 금천 예술공장 9기 입주작가, 2016년 김종영 미술관 크리에이티브 영 아티스트, 2015년 아르코 미술공간 작가 워크숍에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서울특별시와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한다. 전시는 내달 11일까지.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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