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모양의 날개로 자유를 표현해 ‘날개 하트 작가’로 알려진 신소영이 ‘Shape of the Heart’를 주제로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29일부터 서울 종로구 갤러리 너트 (Gallery KNOT)에서 전시회를 연다.
신 작가는 Shape of the Heart 시리즈를 통해 일상에서의 서정과 사색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그림을 선보인다. 그는 “‘날개 하트’는 새, 꽃, 별, 노을 등 자연의 소재들을 통해 은유되어지며 각각의 소재들은 비유적이고 상징적인 시의 언어들과 같다”고 소개했다.‘날개 하트’는 두 개의 날개가 포개어져 하트 모양을 이루고 있는 형상으로, 작가가 즐겨 쓰는 소재이자 작가만의 독창적인 조형 언어다.
“날개를 이루는 무수한 깃털들은 우리가 살아온 날들을 상징하고, 더 나아가 날개는 꿈꾸는 자, 꿈을 향해 날아가는 자를 상징합니다. 우리의 삶은 각자의 개성대로 모두 다른 모양이기 때문에 날개는 각기 다른 다양한 모습들로 표현되어지고, 그것들은 서로 마주보거나 감싸 안거나 함께 날고 있는 하트의 형상을 이루죠. 이렇게 날개를 특별히 하트 모양으로 표현한 이유는 우리의 일상에 사랑과 치유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날개 하트’와 함께 등장하는 소재인 꽃 또한 꿈을 상징한다. 신 작가는 “많은 사람들이 꽃을 좋아하는 이유는 꽃의 조형적인 아름다움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꽃 한 송이를 피우기까지 걸리는 시간과 끈기와 노동이 떠올라서일지도 모르겠다”며 “무언가를 꽃피운다는건 인생에 걸쳐서 무언가에 몰입했단 뜻이고, 꺾이지 않고 비바람을 견뎌냈단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꽃은 아름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숙명여대와 동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한 신 작가는 회화, 입체, 애니메이션, 디지털 아트 등 다양한 재료들과 기법들로 실험적인 작품들을 발표해 왔다. 신 작가의 작품들은 모란미술관, 문신미술관, 숙명여자대학교 박물관, 한국영상자료원 등에 소장돼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