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몬스타엑스(MONSTA X)를 떠올리면 단연 강렬한 퍼포먼스가 따라붙지만 이젠 '자체제작돌'이라는 수식어도 빼놓을 수 없다. 멤버들은 이번 신보에도 직접 작사, 작곡한 음악들을 실으며 또 한번 독보적인 감각을 선사한다.
몬스타엑스는 오는 19일 한국 시간 오후 2시, 미국 동부 시간 0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미니앨범 '노 리밋(No Limit)'을 발매한다.
몬스타엑스의 컴백은 지난 6월 발매한 아홉 번째 미니앨범 '원 오브 어 카인드(One Of A Kind)' 이후 5개월 만이다. 주헌은 '원 오브 어 카인드'에서 '갬블러(GAMBLER)'로 데뷔 이래 첫 타이틀곡 프로듀싱을 했으며, 형원과 아이엠 역시 자작곡을 수록하며 남다른 음악성을 드러냈다.
이에 힘입어 몬스타엑스는 '원 오브 어 카인드'로 자체 최고 초동 기록을 경신함과 동시에 전곡을 미국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상위권에 진입 시킨 것은 물론,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 역시 "몬스타엑스는 '갬블러'로 미국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 15번째 TOP10을 달성했고, '원 오브 어 카인드'로 다수의 곡을 차트인 시키며 현재 30곡 이상의 트랙을 몬스타엑스의 이름으로 채웠다"고 이들의 이례적인 기록을 호평하기도 했다.
또한 미국 유력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2021 MTV VMA' 베스트 K팝(Best K-POP)과 '2021 MTV 유럽 뮤직 어워즈(2021 MTV Europe Music Awards)' 홈페이지에 발표된 베스트 팝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눈부신 성과를 거머쥐었다.
몬스타엑스는 '노 리밋'에서도 적극적으로 곡 작업에 참여해 글로벌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노 리밋'은 어떠한 상황에 주어져도 '한계가 없는' 몬스타엑스의 무한한 가능성을 담은 앨범인 만큼 한층 넓어진 멤버들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다.
◆ 타이틀곡 메이커 주헌
주헌은 '갬블러'에 이어 이번 타이틀곡 '러쉬 아워(Rush Hour)'까지 프로듀싱을 맡아 몬스타엑스의 색깔을 더욱 공고히 했다. '갬블러'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 등의 호평을 받으며 주헌의 프로듀서 역량을 입증했다.새 앨범 타이틀곡 '러쉬 아워'는 혼잡한 상황 또는 시간을 뜻하는 단어인 '러쉬 아워'를 복잡한 세상에 비유해 몬스타엑스만의 정체성과도 같은 곡으로 탄생했다. 주헌 표 트렌디한 사운드와 멤버들의 보이스가 어우러져 글로벌 팬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주헌은 데뷔 때부터 뛰어난 프로듀싱 능력으로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자작곡 '출구는 없어', '원 러브(One Love)', '블루 문(Blue Moon)'으로 데뷔 앨범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주헌은 매 앨범마다 꾸준히 자신의 노래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주헌은 '레드 카펫(RED CARPET)', '싸이키(PSYCHE)' 등의 믹스테이프로 자신만의 음악적 색채를 선보이며 글로벌 팬들 및 음악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싸이키'는 미국과 호주, 프랑스, 독일 등 전 세계 16개 지역 아이튠즈 톱 K팝 앨범 차트 1위와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앨범 차트 2위 등을 기록하며 솔로로도 남다른 성과를 써내려갔다.
이 밖에도 주헌은 JTBC '힙합의 민족'에서 최연소 프로듀서로 출연하는 등 여러 방송에서도 음악성으로 주목을 받는가 하면, 직속 후배 그룹 크래비티(CRAVITY)의 데뷔 앨범에 실린 더블 타이틀 '점퍼(JUMPER)' 등도 작업하며 프로듀서로 두각을 드러냈다.
◆ 올라운더 아티스트 형원
형원은 새 앨범에서 수록곡 '머시(Mercy)'의 작사, 작곡을 맡아 독보적인 음악적 역량을 선사한다. 그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몬스타엑스 세 번째 정규앨범 '페이탈 러브(Fatal Love)'에 처음으로 자작곡 '노바디 엘스(Nobody Else)'를 실으며 글로벌 팬들의 귀를 매료시켰다.형원은 지난 1월 '제35회 골든디스크 어워즈'에서 '노바디 엘스'의 수중 퍼포먼스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정규 3집 활동이 마무리된 후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차트 10위에 진입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어 형원은 다음 앨범인 '원 오브 어 카인드'에서도 자작곡 '시크릿(Secrets)'과 직접 작사한 팬송 '베베(BEBE)'를 실어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시크릿'과 '베베' 역시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상위권 자리를 꿰차면서 형원의 음악적 역량을 증명했다.
형원은 그동안 DJ H. ONE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면서 수준급의 디제잉 실력을 선보여 수많은 페스티벌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DJ로 활동하면서 보여줬던 EDM 음악과 달리, 다양한 장르의 자작곡들을 들려줘 글로벌 팬들의 많은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형원은 지난 13일 카카오TV에서 공개된 드라마 '다시, 플라이'에서 천재 무용수 '요한'으로 열연을 펼쳐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음악은 물론 연기까지 거머쥔 형원이 올라운더 아티스트로 거듭난 가운데 신곡 '머시'로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궁금증을 높인다.
◆ 음악 천재 아이엠
꾸준하게 몬스타엑스 앨범 랩 메이킹에 참여한 아이엠은 '원 오브 어 카인드'의 6개 곡에 이어 '노 리밋'에선 전곡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그는 새 앨범에 자작곡 '아우토반(Autobahn)', '저스트 러브(Just love)'를 수록하며 뛰어난 음악성을 증명한다.아이엠은 이미 남다른 작사, 작곡 능력으로 정평이 나있다. 아이엠이 전곡 작사, 작곡한 솔로앨범 '듀얼리티(DUALITY)'는 지난 2월 발매 직후 수록곡 모두 국내 음원 차트 진입과 동시에 아이튠즈 월드와이드 앨범 차트에서 연일 1위는 물론, 18개 국가 및 지역 톱 앨범 차트 1위, 월드와이드 송 차트 전곡 차트인 등을 기록하며 포브스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아이엠이 지난 9월 발매한 자작곡 '루프(Loop)'도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 솔로곡으로는 여섯 번째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뮤지션 아이엠의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아이엠은 그동안 음악 뿐만 아니라 몬스타엑스의 해외 활동에서도 중심축으로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유창한 영어 실력을 지닌 그는 전 세계 미디어, 팬들과 소통하며 몬스타엑스의 글로벌 인기를 이끌었다. 포브스 역시 "아이엠은 그룹과 솔로 활동에서 모두 성공을 거뒀다. 아이엠은 어떤 방식으로 노래를 발매하든 아주 실력 있는 아티스트임을 증명한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처럼 몬스타엑스는 퍼포먼스와 더불어 탄탄한 음악적 실력을 인정받으며 최정상 K팝 그룹의 위치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주헌, 형원, 아이엠이 직접 자신들의 음악을 만들면서 팀의 정체성도 더욱 뚜렷해지는 중이다. 믿고 듣는 '자체제작돌'로 떠오르고 있는 몬스타엑스는 이번 신보를 통해 많은 음악 팬들을 사로잡으며 계속해서 글로벌 상승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