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잠정 보류했던 우리금융그룹에 대한 종합검사를 다음달 중순 재개하기로 했다. 2019년 우리금융지주가 출범한 뒤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단 무리한 제재보다는 ‘법과 원칙’에 기반한 검사의 시발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우리금융 종합검사를 당초 수립된 연간 계획에 따라 12월 중순 시행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당초 이달 중순으로 통보했던 검사를 잠정 중단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당시 금감원은 검사 체계 개편 등을 이유로 우리금융에 대한 종합 검사를 보류했었다. 금감원은 이날 “코로나19 확산으로 검사반 편성에 애로가 있었다”며 “검사제도에 대한 다양한 개선요구를 고려하다 보니 검사 방향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시기가 다소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단 정은보 원장이 취임 후 예고한 대로 사고 예방 중심의 검사로 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상품 설계·개발·판매 등 단계에 걸쳐 관리의 취약점이 없는지 점검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법과 원칙에 따라 시행해 향후 검사업무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시발점으로 삼겠다”며 “관련 법규 및 검사매뉴얼 등 명확한 기준에 따라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검사는 시스템 리스크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시행하는 리스크 예방 성격의 검사”라고 덧붙였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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