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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그린모빌리티 앞서가는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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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수소지게차, 수소무인운반차, 수소선박, 이동식 수소충전소 등을 잇따라 도입하며 국내 최초의 ‘수소그린모빌리티’ 선도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10~12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2021 울산 국제수소에너지전시회’를 열고 연구 성과를 대내외에 공개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울산시는 2019년 12월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이후 수소연료전지 기반 수송차량에 대한 연구개발과 실증화에 나섰다. 각종 장비의 국산화는 물론 제도 개선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정부는 울산의 규제자유특구 지정기간을 2년 연장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지금까지 252억원을 들여 수소모빌리티 상용화와 국산화를 목표로 실증에 나섰다. 이를 기반으로 한영테크노켐 등 수소 관련 전문기업 13곳이 지사 및 연구소 설립, 창업 등의 형태로 울산으로 이전했다.

기업들이 울산으로 몰려든 가장 큰 이유는 그동안 규제로 실증할 수 없었던 수소저장탱크, 수소건설기계, 수소선박, 수소 운송 시스템 구축 등을 울산에서는 자유롭게 실증하고 사업화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가온셀(대표 장성용)은 2.5t 규모 수소연료전지 기반 지게차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에스아이에스(대표 신인승)는 0.5t 중량의 수소무인운반차를 개발했다. 최대 1.5㎏의 수소를 5분 내 충전한 뒤 최대 6시간 운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한영테크노켐(대표 최경희)은 이동식 수소충전소 실증을 추진 중이다. 총 45㎏의 수소저장용기를 장착한 뒤 시간당 10대의 수소지게차와 무인 운반차 등에 수소를 충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제이엔케이히터(대표 김방희)는 장생포 소형선박부두에 국내 최초로 수소선박충전소를 설치했다. 울산시는 이를 기반으로 지난달 소형선박부두에서 태화강 경계인 석탄부두까지 수소연료전지 기반 선박 시운전 실증화 테스트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시운전에 나선 수소선박 두 척은 승선 정원 6~8명의 소형선박으로 51L 수소저장용기 8개가 장착됐다. 수소 8㎏을 40분간 충전하면 연료전지 전력만으로 6시간 동안 운항할 수 있다.

울산시는 2024년까지 수소전기 하이브리드 버스 개발 및 서비스 실증 사업에도 본격 나서기로 했다. 울산시는 2030년까지 총 1조1704억원을 들여 수소전기차 6만7000대 보급, 수소충전소 60기 확충 등 수소 제조·공급부터 연료전지 실증화·연구개발(R&D) 및 사업화까지 수소 대중화를 선도할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을 세계적인 수소 으뜸도시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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