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2000억원 규모의 ‘동남권 지역뉴딜 벤처펀드’를 조성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지역뉴딜 벤처펀드로는 전국 최대 규모며 경상남도 출자 펀드 중에서도 규모가 가장 크다. 지역 중소·벤처기업과 4차 산업혁명 분야에 중점 투자할 방침이다.
도는 울산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모태펀드와 모펀드를 결성한 뒤 민간기관의 출자를 받아 먼저 12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한다. 이어 투자 추이 등 시장 상황에 따라 2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펀드 참여기관과 ‘동남권 지역뉴딜 벤처펀드’ 조성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조성된 펀드는 경남과 울산 소재 중소 벤처기업과 규제자유특구 기업, 물산업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기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한다.
경상남도는 울산과의 공동 출자를 통해 양 시·도의 동일 산업 분야인 친환경조선, 미래 모빌리티, 수소산업 등을 육성하는 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수자원공사의 참여로 ‘스마트워터시티’ 조성과 관련한 자율주행, 재생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4차 산업혁명 전 분야의 기업 육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는 지역뉴딜 벤처펀드 외에 최근 두 달간 그린뉴딜 분야 투자를 위한 ‘스마트그린뉴딜 창업벤처펀드(230억원)’와 스마트시티 등 국토 개발 관련 분야 투자를 위한 ‘스마트뉴딜 혁신산업펀드(176억원)’를 조성하는 등 뉴딜산업 투자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하병필 경남지사 권한대행은 “이번에 조성하는 펀드는 지역 중소·벤처기업에 중점 투자해 경남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동남권 지역뉴딜 벤처펀드를 성공적으로 운용해 수도권 집중 현상을 극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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