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출신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후보자 임명을 시의회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한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오는 15일 김 후보자를 SH공사 사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의회는 지난 10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부적격' 의견으로 인사 청문 경과보고서를 의결한 바 있다.
김 후보자는 1981년부터 20년간 쌍용건설에서 근무한 뒤 2000년부터 경실련에서 시민운동가로 활동했다.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고 분양원가공개, 분양가상한제 시행, 공시지가 인상 등을 주장해 왔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 과정에서 토지임대부 주택 등 반값 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토지임대부 주택은 토지는 공공이 보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으로, 김 후보자는 이 방식으로 30평대 기준 강남권에 5억원대 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후보지로는 강남구 세텍 부지, 수서 공영주차장 부지, 은평구 혁신센터부지 등을 꼽았다. 그밖에 분양원가공개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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