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주 연속 37%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부정 평가는 3주간 매주 1%포인트씩 올라 57%가 됐다. 부동산 정책 및 경제 정책에 대한 불만에 이어 최근 요소수 수급 문제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11월 9~11일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문 대통령의 긍정 평가는 37%, 부정 평가는 57%으로 집계됐다. '어느 쪽도 아님'이란 응답은 3%이었고, '모름·응답거절'은 3%이었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3주 연속 같다. 부정률은 10월3주 54%→10월4주 55%→11월1주 56%→11월2주 57%로 매주 1%포인트씩 상승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긍정률 50%, 부정률 47%)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률이 긍정률을 앞섰다. 20대(18~29세)는 32%·60%, 30대 39%·54%, 50대 42%·55%, 60대 이상 29%·64%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8%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5%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55%로, 긍정률 29%를 앞섰다.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69%, 중도층에서 38%, 보수층에서 14%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는 '외교·국제 관계', '코로나19 대처'(이상 20%)를 가장 높게 평가했다.
부정 평가 이유는 '부동산 정책'(36%)을 지적하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전반적으로 부족하다'(6%) 등 순이었다. 이밖에 최근 수급 부족 사태가 발생한 '요소수 공급 문제'(2%)도 부정 평가 이유에 새롭게 포함됐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14%,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