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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국내 EV라인업 대폭 강화…'Q4 e-트론' 실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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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모빌리티 전환'을 선언한 아우디가 국내서 전기차 라인업을 대폭 확대한다.

아우디는 지난 8일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국내 미디어 대상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Q4 e-트론' 국내 첫 실물 공개 행사를 열고 "내년 상반기 한국에서 Q4 e-트론 출시를 통해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우디는 올 4월 월드프리미어에서 Q4 e-트론을 선공개하고 유럽과 북미시장에서 우선 판매에 돌입했다. 그동안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었다.

Q4 e-트론은 55kWh(킬로와트시)와 82kWh 등 총 2가지 배터리 버전과 엔트리급, 미드 레인지, 최상위 모델 등 3가지 구동 버전으로 출시됐다.


Q4 35 e-트론에 장착된 소형 배터리의 에너지 용량은 55kWh, Q4 40 e-트론에 장착된 대형 배터리 에너지 용량은 82kWh다. 35 e-트론과 40 e-트론은 전기 모터 1대가 후륜을 구동하며 출력은 각각 125kW와 150kW다.

최상위 버전 Q4 50 e-트론 콰트로는 전기 모터 2대가 탑재돼 전기 사륜 구동을 지원한다. 220kW의 최대 출력을 제공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제로백)은 6.2초, 최고 속도는 180km/h다.

Q4 e트론은 긴 주행거리가 강점. 배터리가 차축(액슬) 사이에 있어 무게중심이 낮고 균형있게 무게가 분산된다. 따라서 안정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1회 충전으로 최대 520㎞(Q4 40 e트론 기준·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125kW의 최대 출력 덕분에 약 10분만 충전해도 WLTP 기준 약 130km 주행 가능하다.


Q4 e-트론 배터리는 가정과 공공, 또는 아우디 네트워크 내에 설치된 충전소에서 완속(AC) 및 급속 (DC) 충전이 가능하다. 급속 충전 시 55kWh 배터리는 최대 100kW의 출력, 82kWh 배터리는 최대 125kW의 출력으로 충전 가능하다.

Q4 e-트론이 출시되면 국내 시장에서 제네시스 GV60 등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시장에서 먼저 출시된 Q4 e-트론의 가격은 기본형 Q4 40 e-트론 4만4995달러(약 5280만원), Q4 50 e-트론 5만995달러(약 5990만원), Q4 50 e-트론 스포트백 5만3795달러(약 6320만원) 등이다. GV60은 국내 시장에서 스탠다드 후륜 모델 5990만원, 스탠다드 사륜 모델 6459만원, 퍼포먼스 모델 6975만원으로 책정됐다.

아우디는 지난 5월 순수 전기차 'e-트론 50 콰트로'와 'e-트론 50 스포트백'을 국내 출시한 데 이어 7월에는 'e-트론 55 스포트백'을 선보이며 전기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성능 전기차 모델 'e-트론 GT'와 'RS e-트론 GT' 역시 올 연말 국내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우디는 지난 6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후 컨퍼런스에서 e-모빌리티 전환 가속화 전략을 발표했다. 2026년부터는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신차를 순수 전기 구동 모델로만 출시한다. 이어 2033년까지 내연기관 엔진의 생산을 순차적으로 중단하며, 늦어도 2050년까지는 완벽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20개 이상의 e-모델을 도입할 계획. 또 전기 모빌리티, 하이브리드 및 디지털화 개발을 위해 약 350억유로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그중 150억유로를 전동화 모델에 투입할 예정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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