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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당선되면 내수주…尹 되면 수출주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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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선거가 10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양대 정당 후보들이 세금, 규제 관련 공약을 언급하고 있는 만큼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정책 수혜 업종과 피해 업종이 갈릴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10일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승리 시나리오를 각각 분석한 리포트를 내놨다. 김다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대선 전후 코스피지수 추이를 분석해보면 통상 신정부 출범 기대감은 대선 3개월 전부터 주가에 반영됐다”며 “지금이 여야 대선 후보 공약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했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후보는 친환경과 내수주, 윤 후보는 원자력과 수출주에 정책 수혜를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다미 연구원은 “여당 공약은 내수, 신재생, 건자재 업종에 유리하고 야당 공약은 교육, 원전, 대형 건설주에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의 정책 수혜주로 내수주와 친환경주가 꼽히는 건 기본소득 공약 때문이다. 이 후보는 재원 마련을 위해 국토보유세와 탄소세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탄소세는 기업들이 배출하는 탄소량과 비례해 적용할 계획이다. 탄소 배출이 적은 친환경 기업에는 호재다. 재생에너지산업에 대한 지원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지난해 기준 탄소 배출량 상위 업종인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정유, 반도체 등의 기업은 비용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들 기업이 수출을 주도하고 있고 기본소득이 지역화폐로 지급될 방침인 걸 감안하면 수출주보다 내수주에 유리한 환경이 전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윤 후보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원자력발전소 재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보다 원자력 관련주에 수혜가 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김성근 연구원은 “윤 후보 당선 시 미국 주도 공급망 재편 흐름에 동참하는 데 더 용이해질 수 있다”며 “잠정적으로 수출주에 유리한 환경이 전개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점진적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 협의체) 가입 등 포괄적 한·미 동맹 실천을 골자로 한 외교안보 부문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공통 수혜 업종도 있다. 두 후보 모두 대규모 주택 공급 공약을 내세운 만큼 건설업종에 우호적이다. 하지만 공급 확대 방안에 따라 세부 수혜 업종은 다를 것으로 보인다. 김다미 연구원은 “이 후보는 기본주택으로 대표되는 공공 임대주택 보급 확대를 내세워 주택 시장엔 긍정적이지만 개발이익환수제 도입으로 민간 시공·시행사보다 중소형 건자재 업종이 수혜를 볼 수 있다”며 “반면 윤 후보는 민간 주도 공급 확대를 강조하고 부동산 보유세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여 대형 건설주의 수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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