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245년 전에 구매했던 다이아몬드 팔찌가 96억 원에 낙찰됐다.
10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제네바 경매에 두 개의 다이아몬드 팔찌가 출품됐다. 이는 마리 앙투아네트가 왕비가 된 지 2년 만인 1776년 주문해 구매한 제품이다.
이후 프랑스에서 시민 혁명이 일어났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당부 편지와 함께 두 개의 다이아몬드 팔찌를 나무 상자에 담아 벨기에 브뤼셀에 있던 전 오스트리아 대사에게 전달했다.
1793년 마리 앙투아네트가 반혁명을 일으킨 죄로 단두대에 올라 생을 마감하자, 팔찌는 그녀의 딸과 친언니인 파르마 공작 부인에게 넘겨졌고 시간이 245년이나 흘러 이번 경매에 나오게 된 것.
수수료를 포함한 팔찌의 최종 낙찰가는 746만 스위스프랑(약 96억1000만 원). 애초 경매업체가 예상한 낙찰가 200~400만 달러(약 23억5000만~47억 원)보다 2~4배 비싸게 낙찰됐다. 익명으로 전화 구매한 구매자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팔찌는 1~4캐럿 다이아몬드 56개로 구성됐다. 모두 112개인 다이아몬드의 총무게는 140~150캐럿(28g~30g)으로 추정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