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만에 세계랭킹 1위에서 2위로 내려온 고진영(26)이 랭킹보다는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진영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디주 벨에어의 펠리컨GC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넬리 코르다(23.미국)와의 세계랭킹 1위 경쟁 관련 질문에 "세계랭킹으로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를 되찾았다가 8일 자 순위에서 코다에게 다시 1위를 내주고 현재는 2위다.
고진영은 11일부터 열리는 펠리컨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지난달 24일 부산에서 막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3주만에 열리는 대회다. 고진영은 최근 LPGA 투어 대회에서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번대회에서는 3개 대회 연속 우승과 함께 세계1위 탈환을 노린다.
고진영은 현재 코르다와 여자 골프 투톱을 달리고 있다. 세계랭킹 외에도 올해의 선수, 상금 등 LPGA 투어 개인상 부문에서도 선두를 두고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이제 남은 2개 대회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고진영은 "올해의 선수나 각종 포인트, 수치 등을 휴대전화로 체크하려 하진 않았다. 스윙과 퍼트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고진영 이번 시즌을 돌아보며 지금까지 '10점 만점에 7점'이라고 평가했다. "나쁘지도, 좋지도 않았다"는 평가다. 그는 "시즌 초반은 좋지 않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좋은 성적을 냈고, 내 나름대로 어떻게 내년을 준비해야 하는지 많이 느꼈다"며 "이번 주와 다음 주는 다음 시즌을 위한 라운드라고 생각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 브리트니 린시컴(미국), 마들렌 삭스트룀(스웨덴)과 한 조에서 경기한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