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30명에게 차기 대선후보 가상 다자대결을 실시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후보는 44.4%, 이재명 후보는 34.6%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9.8%포인트로 오차범위(±3.1%포인트) 밖이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5.4%), 심상정 정의당 후보(2.8%), 김동연 전 부총리(1.5%) 순으로 나타났다.
다자대결에서 윤석열 후보는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57.4%), 60세 이상(62.0%), 보수층(72.5%)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재명 후보는 광주·전라(64.1%), 40·50대(54.9%·43.2%), 진보층(66.7%)에서 강세를 보였다.
윤석열 후보는 양자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윤석열 후보는 50.0%, 이재명 후보 37.0%로 두 후보 간 격차는 13%다.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윤석열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 중 어느 사안이 이번 대통령 선거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조사한 결과 대장동 의혹이 58.0%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고발 사주 의혹 응답은 33.1%로 집계됐다.
차기 대선 구도가 다자대결이 될 것으로 전망한 응답은 22.7%, 여당과 제1야당 후보 중심의 양자대결 구도를 예상한 응답은 67.5%로 나왔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39.9%, 더불어민주당 29.4%, 국민의당 10.8%, 열린민주당 4.4%, 정의당 3.0%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5.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