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MiNER는 데이터 기술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서울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홍건표 대표(21)가 올해 3월에 설립했다. 홍 대표는 “MiNER는 데이터를 통해 사용자의 삶을 변화시킨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개발 중인 서비스는 인공지능 기반 스크린샷 관리 솔루션 ‘shotag’다.
“Z세대 스마트폰 유저들은 모바일로 보던 정보를 저장하는 수단으로 스크린샷을 많이 사용합니다. 스크린샷은 손쉽게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양이 많아지면 원하는 정보를 찾는 데 어려움이 따릅니다. 많게는 수천, 수만 장의 이미지를 갤러리에서 모두 확인해야 하죠. MiNER는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shotag는 스크린샷의 정보를 추출해 태그 형태로 부여하고 검색과 자동 분류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앱을 이용하면 해당 사용자의 특징과 선호를 반영해 스크린샷과 정보 추천에 개인화된 알고리즘을 형성한다.
“스크린샷은 다른 사진들과 달리 텍스트를 포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AI 모듈이 텍스트를 인식하고 추출해 이를 분석합니다. 분석된 데이터는 정제해 ‘태그’라는 형태로 저장됩니다. 유저가 본인이 찾고자 하는 정보를 검색하면 그와 일치하는 태그를 가진 사진들이 표출되는 방식입니다.”
MiNER의 창업 아이템은 공동 창업자의 경험에서 나왔다. “스크린샷 갤러리에 수천 장의 사진이 있었습니다. 찾고자 했던 정보를 찾는 게 너무 힘들었던 경험이 shotag를 개발한 계기가 됐습니다.”
현재 국내에는 스크린샷을 관리하는 솔루션이 없다. 홍 대표는 shotag를 활용해 스크린샷 행동의 가치와 중요도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iNER는 스크린샷을 주된 모바일 정보 처리 방식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shotag는 사용자 데이터를 정교하고 안전하게 확보할 수 있습니다. 애플의 싱글사인온(SSO) 정책을 필두로 개인의 데이터를 제3자가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이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많이 차단됐습니다. MiNER는 개인에게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외부로 유출하지 않는 방식을 통해 시장 분석과 마케팅에서 인사이트를 쌓을 수 있습니다.”
MiNER는 올해 4월 스프링캠프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캠프파이어 4’에 참가해 초기 투자를 받았으며 8월에는 SAFE 후속 투자도 유치했다.
shotag의 정식 앱은 올해 하반기 해외에 먼저 출시된다. MiNER는 앱 출시 후 미국 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 Z세대가 자주 사용하는 SNS 채널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어 모델이 개발되는 대로 국내에서도 마케팅을 시작한다.
홍 대표는 창업 후 “계속해서 무언가를 만들고 배우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재미있다”며 “하루 빨리 서비스가 출시돼 많은 사람들이 shotag를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1년 3월
주요사업 : 인공지능 기반 초개인화 스크린샷 관리 서비스 ‘shotag’ 개발
성과 : AI 모듈 처리 속도 향상(약 15~20배, 0.2 fps -> 3~4 fps), 9~10월 중 Android/EN 서비스 출시 예정, KB Innovation HUB 입주기업 선정, 신한퓨처스랩 7-2기 선정, K-Global SNU 유니콘 프로그램 선정, 서울대 캠퍼스타운 입주기업 선정, 스프링캠프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캠프파이어 4’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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