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6~7일 실시한 대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후보는 42.3%의 지지를 얻어 34.5%에 그친 이 후보를 7.8%포인트 앞섰다. 3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7.4%, 4위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5.4%로 조사됐다. 지난 5일 20대 대선 대진표가 확정된 뒤 처음 시행된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 지지율은 직전 조사에 비해 7~10%포인트 상승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3.1%포인트) 밖으로 벌어졌다.연령별로는 윤 후보가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65.8%의 지지율로 이 후보(23.7%)를 압도했다. 30~50대 지지율은 이 후보에게 뒤졌다. 지역별로는 윤 후보가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뿐 아니라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도 이 후보를 눌렀다.
이 후보와 윤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치러질 경우에도 윤 후보는 47.6%의 지지율로 이 후보(40%)를 앞섰다. ‘국가 경제를 가장 잘 이끌 후보’를 묻는 질문엔 이 후보 응답률이 40.2%로 윤 후보(31.1%)보다 9.1%포인트 높았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42.1%, 민주당 34.4%로 각 대선 후보의 지지율과 비슷했다. 대선 판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는 ‘후보자의 역량과 자질 검증’(36.9%), ‘대장동 비리와 고발사주 의혹 등에 대한 수사’(32.3%) 등이 꼽혔다. 최형민 입소스 수석연구원은 “윤 후보의 상승세는 5일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데 대한 국민적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