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HYBE)가 아티스트 IP를 기반으로 한 경계 없는 비즈니스 확장을 통해 팬 경험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이브는 4일 온라인으로 '공동체와 함께하는 하이브 회사 설명회'를 열고 '바운드리스(Boundless)' 기조 아래 확장하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의 현재와 미래를 공유했다.
하이브는 자신들이 정의하는 '바운드리스'는 ▲국가와 지역 ▲산업과 산업 ▲팬 경험의 현재와 미래 ▲탄탄한 아티스트 포트폴리오, 4개 영역에서의 경계 없는 확장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4월 미국 종합 미디어 기업 이타카 홀딩스와의 합병에 이어 7월 한·미·일 거점 중심으로 본사 구조를 정비했다. 오프닝에서는 방시혁 이사회 의장과 이사진으로 합류한 스쿠터 브라운이 함께 등장해 국가와 지역간 '바운드리스'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하이브와 블록체인·핀테크 선도기업 두나무 간의 글로벌 파트너십 발표는 아티스트 IP와 블록체인·핀테크 기술의 융합으로 펼쳐질 산업 간 '바운드리스'를 예고했다.
또한 하이브는 스토리에 아티스트 IP를 입히는 방식으로 아티스트 IP를 웹툰, 웹소설화 하는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했다. '오리지널 스토리'는 음악을 보고 읽는 경험으로 더욱 확장해 나가는 사업으로, 하이브는 본 사업의 본격적 시작을 알리는 신작 티저 영상도 공개했다.
또, 아티스트와 팬 사이 인터렉티브(Interactive)함을 이어가겠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열린개발' 방식으로 준비 중인 신작 게임, 스팟 라이브 기능 추가로 소통의 생동감과 이용 편의성을 강화할 새로운 버전의 위버스도 예고하며 팬 경험의 '바운드리스'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아티스트 포트폴리오의 '바운드리스'를 설명하며 하이브만의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방식으로 준비중인 메가 신인의 등장을 예고했다.
새 아티스트들은 하이브의 DNA와 미국과 일본 현지에서의 사업 노하우를 집결해 현지 트레이닝 시스템을 통해 데뷔할 계획이며, 동시에 선발 및 성장 과정을 담은 콘텐츠는 미디어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에 송출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하이브는 미국 본사인 하이브 아메리카에서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다양한 아티스트들을 소개하며 비교 불가능한 글로벌 아티스트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
◆ 제3의 원천 IP '오리지널 스토리', 웹툰·웹소설 공개첫 스토리 파트에서 하이브는 스토리 자체가 하나의 원천 IP가 되는 '오리지널 스토리' 사업을 공개했다. 하이브는 고유의 스토리 IP를 직접 기획, 개발하고 이에 기반한 콘텐츠들을 보다 풍성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하이브의 오리지널 스토리 사업은 기존에 음악을 통해서만 보여져 왔던 아티스트의 모습을 스토리라는 장르를 통해 자유로운 형식의 콘텐츠로 확장하는 것이다. 하이브는 스토리에 아티스트를 캐스팅하는 방식을 적용해 하이브의 아티스트들과 컬래버레이션 한 웹툰, 웹소설, 애니메이션 등의 콘텐츠들을 만들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하이브는 내년 웹툰, 웹소설로 소개될 네 편의 오리지널 스토리 '더 스타 시커스(THE STAR SEEKERS)', '다킄 문(DARK MOON)', '크라임슨 하트(Crimson Heart)', '7Fates: CHAKHO'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아티스트 인터뷰 영상을 통해 공개된 방탄소년단 컬래버레이션 오리지널 스토리 '7Fates: CHAKHO'는 오는 1월 15일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론칭 예정이다.
◆ 스팟라이브 기능 더한 위버스…'팬덤 위한 플레이그라운드'두 번째 플레이 파트에서는 팬 경험의 확장을 위한 신작 게임과 새로운 버전의 위버스, 하이브 아메리카에서 진행중인 미디어 콘텐츠와 리테일 사업이 공개됐다.
하이브가 추구하는 게임의 본질은 아티스트와 음악을 더 다양한 형태로 인터렉티브(interactive)하게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하이브는 이를 기반으로 아티스트가 직접 개발 과정에 참여 하는 '열린개발' 방식을 도입한 방탄소년단의 신작 게임을 2022년 상반기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어서 하이브는 V-LIVE와 통합된 위버스의 론칭을 내년 상반기로 공식화했다. 새로운 버전의 위버스에는 생동감있는 팬 경험을 위한 V-LIVE의 스팟 라이브 기능이 추가된다. 이 외에도 검색, 인공지능 등 네이버의 강력한 R&D 역량과 시너지를 창출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새로운 팬덤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도 밝혔다.
하이브 아메리카에서는 제이 발빈의 '더 보이 프롬 메델린(The Boy From Medellin)', 데미 로바토의 '댄싱 위드 더 데빌(Dancing With The Devil)' 등 아티스트가 출연한 콘텐츠 사업을 소개했다.
또한 발렌시아가, 크록스 등 글로벌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 한 저스틴 비버의 브랜드 '드루하우스(drewhouse)', 아리아나 그란데의 새로운 뷰티 브랜드 'r.e.m. beauty' 등 아티스트 IP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컨슈머 사업들의 성장세에 대해서도 밝혔다.
하이브 아메리카는 향후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을 지속 확대하면서 한국의 아티스트들과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 경험의 혁신으로 팬 경험 확장…손 잡은 하이브X두나무하이브는 핀테크 업계의 선도기업 두나무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아티스트 IP와 NFT가 결합된 새로운 사업모델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하이브와 두나무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새로운 합작법인을 통해 아티스트IP 기반의 콘텐츠와 상품들이 팬들의 디지털 자산이 될 수 있는 NFT 사업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대체불가토큰'으로도 불리우는 NFT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가장 안전하고 확실하게 증명 가능한 디지털 자산을 말한다. 주로 디지털 콘텐츠나 상품에 블록체인 기술로 고유값을 부여해서 생성된다. 두나무는 아티스트 IP와 블록체인 기술의 융합은 엔터 산업의 또 다른 혁신이자 독보적인 가치를 만들어낸 사람들과 이를 지지해 온 팬들을 위한 기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하이브와 두나무는 향후 아티스트 IP 기반의 디지털 자산을 위버스와 같은 플랫폼에서 수집, 교환, 전시하는 등 다양하고 안전한 방식으로 팬 경험을 넓혀나갈 방법 또한 고민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 美-日 지역별 최적화된 사업 역량…글로벌 톱 아티스트 데뷔세 번째 파트이자 하이브의 근간인 ‘뮤직&아티스트’(Music&Artist) 파트에서는 미국과 일본에서 준비중인 글로벌 아티스트 데뷔 프로젝트를 비롯, 다양한 글로벌 아티스트의 활동 성과와 계획이 소개됐다.
먼저 하이브 아메리카는 하이브와 유니버설뮤직그룹(UMG) 산하 게펜 레코드(Geffen Records)가 합작하여 선보이는 글로벌 여성 팝 그룹 데뷔 프로젝트를 최초로 공개했다.
하이브 아메리카는 하이브와 UMG의 역량이 총 동원된 미국 현지 기반의 트레이닝 시스템 및 아티스트의 데뷔 과정을 담을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지역과 문화, 장르의 경계를 뛰어 넘는 최고의 글로벌 여성 아티스트를 그룹을 발굴할 것임을 밝혔다.
이에 대해 윤석준 하이브 아메리카 CEO는 "최고의 팀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미국 시장은 물론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글로벌 여성 팝 그룹의 데뷔다"고 소개했다.
'하이브X게펜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은 오는 28일까지 지원자 접수를 받는다.
하이브 재팬 또한 일본 현지 데뷔 방식으로 선보이게 될 보이그룹의 '글로벌 데뷔 프로젝트'의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아이랜드(I-LAND)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4명과 함께할 새로운 멤버를 선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AUDITION'이 내년 일본 방송을 비롯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될 것임을 예고했다.
데뷔팀은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 소속으로 독자적인 쳬계 육성 시스템하에 활동하게 되며, 매니지먼트, 마케팅 그리고 하이브 재팬의 360°사업, 플랫폼 사업, 아티스트 IP를 기반으로한 사업까지 모든 역량이 신인팀의 데뷔에 집결될 계획이다.
하이브 아메리카의 빅머신 레이블 그룹(Big Machine Label Group)과 SB Projects에서도 소속 아티스트들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SB Projects는 2022년 저스틴 비버와 제이 발빈의 미국 투어 계획과 함께, 주요 아티스트의 신보 라인업을 공개했다. 록과 컨트리 뮤직을 대표하는 글로벌 유명 레이블 빅머신 레이블 그룹은 올 한해의 성과를 소개하며 2022년에는 다양한 신인 아티스트 라인업과 함께 토마스 레트 등 글로벌 컨트리 뮤직 스타들의 앨범도 발매될 것임을 밝혔다.
행사를 마무리하며 방시혁 의장과 박지원 CEO는 다시 한번 하이브의 '경계없는 확장'을 강조했다.
박지원 CEO는 "음악에 기반하지만 특정 산업 영역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일들을 준비하면서 한계 없이 상상하고 두려움 없이 나아가는 것이 하이브가 미래를 준비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시혁 의장도 "하나의 정해진 방향만이 정답이 될 수 없는 무경계의 시대엔, 더 많은 협업과 소통이 필요하고, 이럴 때일수록 '왜 하는가'에 대한 본질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지원 CEO는 "오늘 소개한 새로운 프로젝트들은 빠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초쯤에는 모두 본격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고 알렸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