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03일 17:0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에코프로가 공개매수로 계열사인 에코프로에이치엔 주식 5033억원어치를 확보한다. 이 회사는 이동채 회장 등 에코프로에이치엔 주주들로부터 에코프로에이치엔 주식을 받는 대가로 자사 신주를 발행하기로 했다. 이 회장이 에코프로를 통해 계열사들을 지배하는 지주회사 체제가 완성될 전망이다.
에코프로는 오는 4일 에코프로에이치엔 주주들로부터 에코프로에이치엔 주식 455만여주를 받고 그 대가로 신주 527만4285주를 발행하는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한다. 거래 규모는 5033억원으로 당초 목표 금액(6764억원)의 74% 수준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 주식 매수가격은 주당 11만500원, 에코프로 신주 발행가격은 주당 9만5441원이다.
이번 거래는 에코프로가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한 에코프로에이치엔 주식 공개매수에 참여한 주주들을 상대로만 이뤄진다. 이동채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도 주식 교환을 통해 에코프로 지분율을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현재 에코프로와 에코프로에이치엔 지분 13.1%씩을 보유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현재 1.6%에 불과한 에코프로에이치엔 지분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이 회장이 에코프로를 통해 에코프로에이치엔과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지이엠 등 19개 계열사를 거느리는 지배구조를 탄탄히 다지게 됐다. 에코프로는 지난 5월 에코프로에이치엔을 인적분할한 것을 시작으로 지주회사 전환 작업을 진행해왔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