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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철학교수가 본 '오징어 게임' 인기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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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철학과 교수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인 인기 비결과 관련 "세계가 원하는 사회상을 생각해보게 한 작품이다"라고 평가했다.

말린 젠슨(Malene Jensen) 덴마크 일간지 ‘Politiken’ 기자는 아리랑TV의 뉴스 토론 <포린 코레스폰던츠(Foreign Correspondents)>에서 "오징어게임은 단순한 놀이를 이용해 규칙을 쉽게 기억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시청자들이 캐릭터와 드라마에 더 관심을 쏟게 한 것이 비슷한 주제의 콘텐츠와 차별화를 이뤘다"고 분석했다.

양첸하오(Chien-Hao Yang) 프리랜서 기자는 “한국적인 줄거리와 복장이 나오지만, 대중적 취향을 만족시켜 외국인들도 보고 이해하는 데 장벽이 없다”고 덧붙였고, 김성민 아리랑TV 기자는 “오징어게임은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장면과 밈(meme) 소재도 많다”며 “드라마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SNS를 통해 다양한 밈을 접하고, 이를 통해 오징어게임을 보고 싶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영국 에식스 대학교의 맷 베넷 교수는 "오징어 게임 같은 작품은 사회적 불평등을 이슈화해 우리가 원하는 사회상을 생각해보게 한다"면서 "황동혁 감독이 2008년 작품 구상을 했을 때는 세계 경제위기가 있었고,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불평등이 다시 한 번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말린 기자는 황동혁 감독과 인터뷰 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오징어게임이 불공평한 세상, 경제 양극화를 다루었기에 넷플릭스도 관심을 보였다고 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이어 “2008년보다 지금의 빈부격차가 더 심해진 것 같다”고 하자, 김성민 기자는 “불공평이 심화된 것도 사실이지만, 그만큼 사회적 문제를 다루는 작품도 많아졌다”며 “이를 통해 우리 사회에 불공평이 있다는 사실을 대중도 인식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오징어 게임'의 성공 비결과 사회적 영향력을 분석한 이번 토론은 4일 저녁 8시, <포린 코레스폰던츠(Foreign Correspondent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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